"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병원… 亞 최고 정형외과병원 도약"

입력 2017.12.04 09:06

베스트 클리닉_부민병원

정형외과로 시작해 전국 4개 병원 확장
총 1100여 병상 갖춰
표준진료지침 적용...과잉 진료·처방 없애
선진화 시스템 도입, 최신 장비 적극 투자

부민병원(서울·부산)은 관절전문병원이면서 동시에 종합병원으로서 내과·신경과 등의 진료과가 갖춰져있어 고난도 관절 수술 시 보다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사진은 서울부민병원 정훈재 병원장이 무지외반증 수술을 하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부산에서 유명한 관절전문병원이 서울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 바로 2011년에 개원한 서울부민병원이다. 서울부민병원은 개원 6년 만에 환자수·매출 면에서 규모가 3배가량 성장했다. 부민병원 그룹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정흥태 이사장이 1985년 부산 북구에 정흥태정형외과로 개원한 뒤, 1996년에 부산부민병원을 개원했고, 2003년 종합병원급으로 승격됐다. 2008년 부산 구포에 구포부민병원, 2011년 서울 강서구에 서울부민병원, 2015년 부산 해운대에 해운대부민병원을 여는 등 급성장했다. 정흥태정형외과는 29병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부민병원은 4개 병원에 총 1100여 병상을 갖추고, 1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관절 수술 건수는 국내 최다 규모이다. 수술을 하지 않는 구포부민병원을 제외한 3개 병원의 2016년도 기준 관절 수술 건수는 약 1만건이다(척추·관절·일반외과 수술 포함하면 2만건). 서울부민병원 정훈재 병원장은 "부민병원은 큰 규모에만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최고의 정형외과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진료 시스템 개선, 학술 활동 등에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병원급 관절전문병원… 고난도 수술 가능

서울부민병원과 부산부민병원은 국내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18곳 가운데, 드물게 내과·외과·마취통증의학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신경과 등 필수 진료과목이 구축돼있는 종합병원이다. 대부분의 관절전문병원은 병원급인 것과 다르다.

관절 수술은 대부분 고령에서 하기 때문에 환자가 당뇨병·고혈압·심장병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복용하고 있는 약물 개수도 많다. 수술 시 응급 상황에 빠지거나, 합병증 등의 위험이 있는 고난도 수술을 할 경우 내과·신경과 등의 의료진이 포진해 있는 종합병원이 대처에 유리하다. 정훈재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내과 등 타과와 협진이 잘 돼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 조절, 건강상태에 따른 재활치료, 수술 전후 검사 등이 맞춤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부민병원은 강서구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지역 거점 병원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표준화된 진료 시스템… 의료질 높여

부민병원은 4개 병원의 어떤 의사를 만나든 의료 질의 편차 없이 일정한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부민병원만의 수술 및 치료 노하우를 담은 표준진료지침 CP(Critical Pathway)를 만들어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준진료지침은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까지 치료 과정을 부민병원만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진료 가이드로 만든 것이다. 표준진료지침을 따라 진료를 받으면 의사의 경험이나 개인적인 판단에 의존한 처방을 받지 않게 된다. 불필요한 시술이나 약물 처방 같은 과잉 진료도 받지 않게 된다. 정훈재 병원장은 "CP는 30년간 축적된 부민병원만의 일종의 영업비밀"이라며 "부민병원 소속 모든 의사에게 같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표준진료지침 CP는 CP운영위원회가 있어 매년 재정비하고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또한 부민병원 소속 의사가 얼마나 CP를 따르는지 평가해, 모든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CP를 활용해야 한다. 정훈재 병원장은 "의료진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병원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부민병원은 해외의 선진화된 병원 시스템을 배우는 데도 적극적이다. 2014년부터 미국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평가받는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와 아시아 최초로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형 HSS병원을 만들기 위해 의료 기술 국제 협력단을 파견하는 등 교류를 하고 있다. HSS와의 교류를 통해 모든 관절 수술을 최소침습 방법으로 수술하려고 하며, 전신마취를 자제하고 부분마취를 지향해 치료 기간을 현저히 줄였다. 수술 후 통증을 줄이기 위해 수술 부위의 감각신경을 차단하는 말초신경차단술도 병행하고 있다.

◇무릎·고관절·발목 등 모든 관절분야서 두루 성과

부민병원은 무릎·어깨·발·발목·고관절 등 모든 관절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슬관절의 경우 연대의대 정형외과 교수를 역임한 한창동 교수가 서울부민병원의 의무원장을 맡고 있으며, 해운대부민병원 서승석 병원장은 대한슬관절학회의 차기 회장이다. 국내에서는 드문 고관절 내시경 시술 권위자가 있으며, 소아정형외과 의사도 있다. 정훈재 병원장은 "관절 분야에 있어서는 대학병원 이상으로 전문화돼 있다"고 말했다. 부민병원은 2005년부터 매년 전국 규모의 슬관절 심포지엄과 재활치료실 연합학술제를 개최하는 등 관절·척추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다양한 연구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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