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90% 이상 유해물질 감소"... 연구 방법 논란은 여전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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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5 11:18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설명회를 열고, 아이코스 관련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이날 미카엘 프란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의학 담당 수석(박사)은 아이코스가 일반 궐련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90% 이상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아이코스 관련 연구의 방법 및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카엘 프란존 박사는 "아이코스에는 일반 담배보다 필립모리스 측정 58개 화학물질과 미국 FDA 지정 담배 화학물질 18개가 90% 이상,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5개 발암물질의 경우에는 95% 이상 적게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아이코스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이 감소했다고 해서, 인체에 그만큼 무해하다고 판단할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다만, 90일 동안 흡연을 계속한 성인 흡연자와 아이코스를 사용한 성인 흡연자, 금연한 사람의 이산화탄소, 벤젠 등 15개 발암물질 노출 수치를 비교한 결과는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아이코스를 사용한 성인 흡연자의 발암물질 노출 수치가 거의 금연한 사람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찌는 방식의 담배인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가열 온도가 낮은 점을 유해물질이 적은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미카엘 프란존 박사는 "일반 담배가 연소될 때 온도는 600~800도"라며 "아이코스는 400도보다도 낮은 온도에서 사용된다"고 말랬다. 이 때문에 담배가 높은 온도로 연소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유해물질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아이코스 관련 연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일반적인 담배 연기의 유해성 측정은 스모킹 머신을 통해 기계가 담배를 빨아들이고, 여기서 나오는 연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대한금연학회 이성규 총무이사(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는 "필립모리스 측은 아이코스에서 배출되는 연기는 일반적인 담배 연기와 달리 에어로졸(증기)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 담배와 같은 방식으로는 유해물질을 제대로 측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여전히 아이코스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필립모리스 측에서 발표하는 연구의 객관성과 신뢰도에 의구심을 가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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