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하나로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 미용 만족도 높아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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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1 15:56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김슬기 교수팀 연구

    단일절개 복강경과 일반 복강경 흉터 상태 비교 표
    단일절개 복강경의 경우, 일반 복강경에 비해 수술 후 상처의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유병률이 가임기 여성의 25~40%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 월경량이 과다하거나, 골반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압박감이 있을 때, 월경통이 심할 때, 근종의 크기가 자꾸 커진다면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

    과거는 복부를 절개해서 자궁근종을 제거했지만, 현재는 복강경을 많이 사용한다. 보통 자궁 근처의 복부에 3~4개의 구멍을 내고 내시경카메라와 집게, 절제기구 등을 삽입한다. 복강경 수술은 기존 개복 수술보다는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획기적으로 감소했지만, 수술을 위해 절개하는 구멍의 수에 따라 흉터가 여러 개 생기기 때문에 미용상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절개 구멍을 하나만 사용하는 '단일절개 복강경'도 도입됐다. 배꼽 안쪽에 구멍을 하나만 내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상처가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팀은 의학적 신뢰도가 가장 높은 연구방법인 '전향적 무작위 배정연구'를 통해 단일절대 복강경의 미용 효과가 좋다는 것을 발표했다. 이정렬 교수 연구팀은 2013년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 방문한 자궁근종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최종 분석에 포함된 환자 중 28명은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로, 26명은 기존 복강경 수술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단일절개 복강경의 흉터는 일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전체 흉터 길이가 절반 이하로 작았다. 착색 정도나 흉터 두께 역시 더 양호했다. 수술 후 진통제 사용량도 더 적었다. 

    이정렬 교수는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절제술은 난이도가 높아 집도의의 경험과 기술이 뒷받침되야 해, 많은 병원에서 시행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며, “수술 후 흉터는 평생을 가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미용적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보다 많은 의료진이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술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분야 저명 저널인 ‘최소침습부인과저널(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Gynec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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