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한국형 대장 선종 발생 예측모델 개발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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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1 10:35

    한국형 대장 선종 발생 예측모델을 개발한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풍렬, 손희정, 홍성노 교수(왼쪽부터)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에서 대장 선종 발생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사진=삼성서울병원(한국형 대장 선종 발생 예측모델을 개발한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풍렬, 손희정, 홍성노 교수

    대장암의 원인이 되는 진행성 선종 발생 위험을 확인할 수 있는 한국형 자가진단 예측모델이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풍렬·손희정·홍성노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12년 사이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 약 5만 명을 빅데이터 분석해 대장선종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소화기질환 분야에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질병의 예측모델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환자의 나이, 성별, 각종 검사수치 등 정형화된 자료와 더불어 영상검사 판독결과처럼 의사마다 다를 수 있는 서술형 진료기록도 표현방식과 관계없이 의미가 같은 것을 추출, 숫자로 변환해 빅데이터 분석자료로 활용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선종이 발견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각각 부넉해 나이, 성별, 흡연력, 음주빈도, 아스피린 복용 여부 등 위험인자 5가지를 특정하여 지수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만든 예측 모델은 위험인자에 따라 값이 달라지도록 설계됐다. 예측 방식은 다음과 같다. -8.39 + 0.0154*흡연기간(년) + 0.1003*음주빈도(음주X=0 / 주1회=1 / 월 2~3회=2 / 주 1~2회=3 / 주 3~4회=4 / 주 5~6회=5 / 매일=6) – 0.5772*아스피린 복용(정기 복용=1 / 미복용=0) + 0.4098*성별(남=1 / 여=0) + 0.0736*나이(년). 이를 통해 계산한 최종값이 -4.195보다 낮으면 저위험군, 높으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예측 수식을 이용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의 경우 저위험군 환자에 비해 선종이 있을 위험이 3.8배 더 높았다.

    연구진은 현재 사용중인 예측모델에 비해 이번에 개발한 예측모델이 간편하고 신뢰도 역시 높아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대장 선종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기존 모델 대비 새로 개발된 모델의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적중률이 71.6%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사용하던 아시아-태평양 예측모델 적중률(67.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풍렬 교수는 "비정형화된 의료기록을 수치화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험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장선종이 있을 위험이 어느정도 가늠하고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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