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심해지다 난임까지… '자궁내막증' 치료법은?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7.09.13 13:24

    배를 붙잡고 아파하는 여성
    자궁내막증은 극심한 생리통을 유발하고 난임의 위험을 높인다/사진=헬스조선 DB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지고 골반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단순한 월경증후군이 아닌 자궁내막증이 원인일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이 자궁 외 다른 장기에 자라는 질병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주로 가임기 여성이 잘 걸리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자궁내막증 환자 10만3404명 중 86%가 20~40대 여성이었다. 방치하면 난임의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내막은 자궁 가장 안쪽을 이루는 층으로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다. 월경 시 탈락돼 출혈을 일으키는 부위이며 배아가 착상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자궁내막증은 자궁안에만 있어야 할 자궁내막이 나팔관·난관·복막·대장 등에 생기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이 생기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학계에서는 늦은 임신 시기와 환경호르몬 등을 요인으로 보고 있다. 임신이 늦으면 생리가 멈추는 기간이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생리혈이 역류하는 등 자궁내막증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 증가한다. 환경호르몬도 몸속 내분비계를 교란해 자궁내막증을 일으킨다. 체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과다해지면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는 탓이다. 수면 부족·스트레스 등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월경 시 생리통이 유독 심해진다. 자궁내막의 위치에 따라 골반·허리도 함께 아파 자궁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배에 혹이 만져지거나 복부팽만·혈뇨·장 폐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성교 시 극심한 성교통을 유발한다. 자궁내막증은 통증뿐 아니라 난임의 위험도 높인다. 자궁내막이 두껍고 여러 장기에 나 있어 서로 엉겨 붙기 쉽다. 이로 인해 나팔관이 정상적으로 운동하지 못하고 배아가 자궁에 착상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다. 따라서 생리통·골반 통증 등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게 안전하다. 치료법은 크게 약물과 수술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호르몬 제제를 이용해 생리를 멈추게 하거나 피임약으로 자궁내막을 퇴화시키는 방식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처방해 통증을 줄이기도 한다. 약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자궁내막을 제거하고 유착된 장기를 떼는 수술을 한다. 한번 자궁내막증에 걸린 사람은 월경 기간 내 재발할 가능성이 30~40%로 높은 편이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받고 평소 스트레스 등 위험요인을 피하는 게 좋다.


    • Copyr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