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의 위협… 내성 안 생기는 복용법은?

입력 2017.08.18 07:00

약 끝까지 먹는 게 중요

알약을 쏟는 모습
항생제 내성을 막기 위해선 전문의의 지침을 준수해 약을 복용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인류는 항생제의 발명으로 여러 질병으로부터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됐다. 항생제는 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죽이거나 증식을 막는 약으로 현재 약 200종류가 있다. 항생제는 적절히 사용하면 병의 악화를 막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어 없어선 안될 약물이다. 하지만 오남용하면 몸이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아 문제가 된다. 약에 대한 내성(耐性)이 생겨 항생제의 효과가 점점 떨어지는 탓이다.

◇몸이 약에 적응해 내성 생겨… 생명도 위협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몸이 약효 자체에 익숙해지는 게 주된 원인이다. 특정 약물을 오래 복용하면 간과 콩팥이 해당 약 성분을 분해하는 능력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같은 양을 먹어도 약 성분을 빨리 분해해 몸 밖으로 내보내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다. 또 특정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항생제 내성균이 증식하는 것도 원인이다. 내성균은 항생제를 오남용해 복용하면 생기기 쉽다. 특히 약을 먹다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남아있는 세균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다. 변형된 세균은 특정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도록 세포막을 강하게 만든다. 내성균이 많아지면 약효가 떨어져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다. 반드시 항생제를 써야하는 중증 질환의 경우, 약효가 들지 않으면 생명에 치명적인 지장이 생길 수 있다. 2016년 5월 영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약 70만명이 내성균으로 인해 사망한다고 한다.  

◇항생제, 정량 끝까지 복용하는 게 중요

항생제의 내성을 막기 위해서는 정량의 약을 적절한 방법으로 복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처방받은 약을 끝까지 먹어야 한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내성균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또 증상은 나아졌더라도 몸속 세균은 남아있을 수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같은 종류의 항생제를 3개월 내에 재사용하면 안 된다. 몸이 동일한 약 성분에 익숙해져 내성이 생기기 쉽다. 또 사람에 따라 항생제의 효력이 다르므로 경험 상 자신에게 잘 맞는 항생제를 알아두는 게 좋다. 병원을 옮기거나 새로 진료를 받을 때 이전에 복용했던 항생제 처방전을 들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새로운 항생제를 처방하는 데 참고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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