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서 돌이 자란다? '담석증' 의심 신호

입력 2017.08.09 10:07

배 아파하는 여성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최모(43)씨는 최근 가끔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이 생기곤 했다.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 항상 소화불량 정도로 생각하고 넘겼다. 하지만 소화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낫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자 응급실을 찾았고, 원인이 '담석증'이라는 것을 알았다.

담석증은 쓸개(담낭)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담낭에 생긴 결석을 '담석'이라 부르는데,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비만이나 콜레스테롤 위주 식이, 약물에 의해 콜레스테롤 분비가 증가할 때 발생한다. 이 외에도 급격한 체중 감소, 금식이나 장기간의 정맥 주사, 임신으로 인한 담낭 운동의 저하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색소성 담석은 색소성 담석 주성분인 빌리루빈이 증가하거나, 간경화, 담즙 정체, 담도 감염이 원인이다.

과거에는 지방 섭취를 많이 하는 서양인에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흔하게 발생했다. 하지만 점차 식생활의 변화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도 콜레스테롤 담석이 증가하고 있다. 색소성 담석 또한 서양에 비해 현저히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담석은 위치에 따라 '담낭 담석'과 '담도 담석'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보통 담낭의 담석은 70~80%에서 증상이 없다. 증상이 있는 경우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우측 위 복부 및 명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오심, 구토다.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효정 교수는 "때문에 급체, 위염으로 오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담도 담석은 담낭 담석과 비슷하게 복통을 많이 호소하나 담석이 담도를 막아 간으로부터 담즙 배출을 못 하게 됨으로써 황달이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간기능 검사에서도 이상이 나타나 간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담낭 담석의 경우 증상이 없는 환자는 치료하지 않고 경과 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담낭 벽에 만성 염증으로 인한 변화가 생길 위험이 있어 1년에 한 번 정도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또 이미 담낭벽이 두꺼워지고 담낭 기능이 떨어진 경우, 담낭 용종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증상이 있는 담낭 담석은 치료가 필요한데 통증의 양상에 따라 복강경하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비수술적 치료로 담석을 녹이는 용해 요법이 있지만, 가능한 대상이 드물고 재발률이 높아 드물게 이용되는 편이다. 담도 담석의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있으며 자연배출도 어려워 치료를 필요로 하는데 보통은 내시경을 이용한 담석제거술로 치료한다.

김효정 교수는 “담석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두고 보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 검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복통이 있는 경우에는 담석증을 한 번 의심해 보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담석증 예방법은 아직 확립된 것이 없지만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삼가고, 식사를 거르는 불규칙적한 식습관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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