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교수 추천, 일사병·열사병·햇볕화상 대처법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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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14 12:13 | 수정 : 2017.07.14 13:43

    일사병·열사병 구별이 우선

    더워서 땀흘리는 남성 얼굴
    열사병 환자에게 함부로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사진=헬스조선 DB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국내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랐다. 극심한 더위가 지속되면 이로 인한 질환 위험이 커진다. 대표적인 것이 일사병, 열사병이다. 뜨거운 햇볕에 의해 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정성필 교수의 도움말로 이러한 여름 질환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봤다.

    일사병은 더운 환경에서 염분과 수분이 소실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열탈진이라고도 부른다. 대부분 열에 상당 시간이 노출됐으나 제대로 수분 및 염분 섭취를 하지 않아 발생한다. 노인에게 흔히 생긴다.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해지며 두통, 위약감,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피부가 차고 젖어 있으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음료, 특히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맥주 등 주류나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작용을 일으키므로 피해야 한다. 차가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에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잃으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땀을 흘리는 기능이 망가져 지속적으로 체온이 높아지는 증상을 보인다. 대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되고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다. 체내의 장기들이 과열되어 기능을 잃게 되므로 열관련 질환중 가장 심각한 응급질환이다.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질 증상을 보이며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 함부로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선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알코올 마시지를 해 체온을 낮추는 게 우선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서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시킨다.

    자외선은 피부에 화상을 입힐 수 있다. 이를 햇볕화상이나 일광화상이라 부른다. 실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된 피부는 빨갛게 되고 부종이나 막이 얇은 물집이 생긴다. 열이 나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동반된다. 심할 경우에는 두통과 함께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가 빨개지는 증상은 보통 햇볕에 노출되고 2∼6시간 후에 시작되어 24시간 후면 최고에 이른다. 이는 강한 자외선이 피부의 표피와 진피층을 투과하면서 표피 바로 밑의 모세혈관이 팽창되기 때문이다. 그 후에도 계속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세포가 멜라닌색소를 만들어 피부가 검게 그을려 보이게 된다. 피부가 빨개지거나 통증만 있는 경우는 1도 화상인데, 이때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자가치료를 해도 된다. 차가운 물로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게 좋고, 통증이 심하면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의 진통제를 복용한다. 화상 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집은 터트리지 말아야 한다. 상처가 생기면서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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