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데 가슴 나오고 생리, 病의 일종… 혹시 우리 아이도?

입력 2017.06.22 16:46

앉아 있는 어린이
성조숙증은 식습관, 운동 등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사진=조선일보DB

자녀가 초등학교 1~2학년에 불과한데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한다. 성조숙증은 여아 만 8세 미만, 남아 만 9세 미만에서 2차 성징이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는 인종, 시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보통 여아 만 10세, 남아 만 11~12세에 나타난다. 이보다 빨리 나타나면 성조숙증일 확률이 크다.

성조숙증이 생기면 성인이 돼도 키가 작기 쉽다. 성장이 일찍 시작된 만큼 빨리 멈추기 때문이다. 또래보다 키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소외감을 느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한다.

성조숙증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지만 비만, 생활습관, 환경 호르몬 등 후천적인 영향이 더 크다. 비만해지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나와 2차 성징을 일으키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환경호르몬도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회용품, 컵라면 용기, 플라스틱 등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에 많이 노출되면 신체의 호르몬 균형이 교란돼 성조숙증이 발생할 수 있다. 향수, 화장품에 든 인공적인 향기가 여성호르몬 분비를 교란시켜 성조숙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성장기 스트레스도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조숙증은 여아가 더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성조숙증 진료 인원은 약 7만 5000명인데, 이 중 91.2%가 여아였다.

성조숙증을 예방하려면 비만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성장기라 하여 아이에게 고지방, 고단백 식품을 과하게 권하면 안 된다. 또 1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해 정상 체중을 유지시켜야 한다. 컵라면, 가공식품 등 환경호르몬이 많은 음식보다는 자연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도 중요하다. 2차 성징이 이미 나타났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급성장 시기가 지나면 약물의 효과가 떨어진다. 병원에서는 사춘기를 미루는 치료를 하는데 주로 성호르몬 억제 주사를 맞아 2차 성징 시기를 늦춘다. 간혹 성장호르몬제를 권하는 경우도 있는데, 성장호르몬제는 성조숙증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아 약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