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빈혈 주의보'… 환자 수 남성의 3배

입력 2017.04.17 10:44

보건복지부 발표

어지러워 하는 여성
국내 빈혈 환자 수가 늘고 있고, 특히 여성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헬스조선 DB

국내 빈혈 환자가 늘고 있고, 특히 여성에게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빈혈 환자는 2010년 47만6000명에서 2015년 50만9000명으로 5년 새 6.9%(3만3000명) 늘었다. 남성은 2010년 10만6000명에서 2015년 11만8000명으로 11.4% 증가하고, 여성은 2010년 37만 명에서 2015년 39만1000명으로 5.6% 증가했다. 하지만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3배 정도로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12만6000명·24.8%)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30대(7만1000명·14%), 50대(6만4000명·12.5%) 순이었다. 여성은 40대(29.8%)가 가장 많고, 남성은 9세 이하(27%)가 가장 많았다.

빈혈은 혈액 내 적혈구수가 감소하고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 이하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종양혈액내과 장명희 교수는 "빈혈이 생기면 쉽게 피곤하고 노곤하며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며 "피부는 혈색이 없고 창백하게 보이며, 많은 혈액이 지나야 하는 심장은 산소 부족으로 가슴이 뛰고 아프기도 하며 몸이 붓기도 한다"고 말했다.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시 숨이 차며, 현기증과 두통 등의 증상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정신이 흐릿해 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빈혈 환자가 해마다 증가한 이유와 40대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장명희 교수는 “검진의 활성화로 무증상의 빈혈에 대한 인지가 빨라졌으며, 암 환자 증가로 위암, 대장암의 원인인 빈혈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이 40대가 되면 생리량 증가와 관련된 자궁 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빈혈 환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장명희 교수는 "빈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어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빈혈 중 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특히 식이가 중요하다.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 땅콩, 아몬드, 해바라기씨,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자주 먹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한편, 2015년 기준으로 9세 이하 소아·아동 인구 10만 명당 빈혈 환자 수는 1세 남아 6254명, 여아 5617명으로 1세 소아가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윤봉식 교수는 “1세 이하에서는 생리적 빈혈과 겹쳐서 빈혈환자 수가 많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출생 후 적혈구 생성인자가 감소되면서 수명이 다한 적혈구가 제거되어도 대체 되지 않아 혈색소가 감소하게 되는데, 혈색소가 가장 낮은 시기가 대략 생후 8~12주, 혈색소가 9~11g/dL가 될 때다. 이때 철분을 식이 섭취하지 않더라도 저장된 철을 이용하여 적혈구 조혈을 하게 되지만, 출생 체중의 3배가 되는 시기가 되면 거의 완전히 소진하게 된다. 보통 만삭아에서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부족하여 체외로부터 섭취하지 못하면 철겹핍이 초래된다. 이로 인해 생후 9~24개월에 빈혈이 흔히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윤 교수는 "특히, 미숙아의 경우 저장철이 부족하고 성장 속도가 빨라 일찍부터 철분 보충을 하지 않으면 빈혈이 더 많이 올 수 있다"며 "또한 모유보다 분유를 많이 주거나 이유식을 늦게 시작하는 경우 섭취할 철분 부족이나 흡수율이 낮아 빈혈을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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