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닭고기 '썩은 고기 논란'… 안전한 닭고기 조리법은?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7.03.21 10:51

    식품매장에 있는 닭고기들
    브라질산 닭고기의 위생문제가 불거져 정부가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사진=조선일보 DB

    정부가 브라질 닭고기의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의 수사 결과, 브라질의 30여 개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썩은 고기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쓰고 유통기한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위생 논란이 생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단계에서 검역·검사를 강화하겠다고 20일 밝힌 상태다. 식약처는 특히 문제가 불거진 브라질 닭고기 업체 BRF가 한국에 수출한 닭고기에 대해서는 잠정적인 유통판매 중단 조치를 실시하고 수거검사에 들어간다. 지난해 기준 국내 닭고기 수입량은 10만7000t이었다. 이 중 브라질산은 8만9000t으로, 전체 수입량의 약 83%에 달한다. 문제가 된 BRF에서는 4만2500t이 수입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브라질산 닭고기 현물검사 비율이 1%에서 15%로 확대된다. 현물검사는 상대국 정부가 발급한 검역증명서·수입위생조건 준수 여부·수입금지지역산 여부가 적힌 서류와 실제 제품이 일치하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검사다. 농식품부는 외교부와 주한브라질대사관 등을 통해 문제가 된 닭고기 작업장 목록을 요청했다. 오는 8일 예정된 정기 수출작업장 점검 일정도 앞당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닭고기는 브라질과 태국산뿐"이라며 "태국산 수입량을 늘려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닭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닭고기는 잘못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완전히 익혀 먹지 않으면 캄필로박터균 감염에 의한 급성 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캄필로박터균은 닭·오리 등의 가금류나 개, 고양이, 소에서 발견되는 균(菌)으로, 500개 이하의 소량으로도 감염증을 일으킨다.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되면 설사·복통·발열·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닭고기를 먹을 때 끓이기, 굽기, 저온살균 등의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조리해 균을 제거해야 한다. 균은 보통 가금류 내장에 많으므로 조리 전 닭고기를 씻거나 다듬을 때는 균이 다른 곳에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닭고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알레르기 유발물질 21가지'에 포함되기도 한다. 닭고기를 먹은 뒤 피부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코막힘·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Copyr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