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에도 종류 있다? 폭식해도 살 빠진다면…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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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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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0 17:04

    과자와 빵 등을 먹고 있는 모습
    짧은 시간 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폭식증은 우울증과 식도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사진=헬스조선 DB

    폭식증은 단순히 음식을 많이 먹는 과식과는 다르다. 짧은 시간 안에 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먹는 동안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질병이다. 폭식증은 우울증·강박증 등의 심리적 장애를 동반하고, 합병증으로 인한 식도염이나 신장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폭식증은 크게 '대식증'과 '신경성폭식증'으로 나뉜다. 두 경우 모두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폭식한 후 후회하지만, 폭식 후의 반응이 다르다. 대식증 환자는 폭식한 뒤 칼로리를 소비하지 않기 때문에 비만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자신이 대식증인지 모르다가 비만 때문에 병원을 찾고 폭식증을 진단받는다. 반면, 신경성폭식증 환자는 입에 손을 넣어 억지로 구토하거나, 설사약·이뇨제 등을 먹어 섭취한 음식을 배설하려 하므로 정상 체중이거나 마른 사람이 많다.

    대식증은 식욕 중추가 지나치게 흥분해 식욕이 왕성해지는 게 원인이다. 대뇌에서 분비되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세로토닌에 이상이 생길도 나타난다. 신경성폭식증은 심리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데,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공포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알코올 의존이나 자해 등의 충동 조절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폭식증이 질병으로 인식되는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 특히 신경성폭식증 환자의 반복적인 구토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안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식도암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폭식 후 음식을 배설하기 위해 설사약이나 이뇨제를 과다 섭취하면 전해질(체내 수분에 들어 있어 항상성을 조절하는 입자) 불균형이나 콩팥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대식증과 신경성폭식증 모두 정신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치료법도 비슷하다. 환자가 가지고 있는 음식과 체중에 대한 생각을 개선하는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 약물로 치료할 때는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항우울제 계통의 약을 쓴다. 식욕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므로 식욕억제제는 처방하지 않는다. 또한, 평소 식사일기를 써서 폭식을 유발하는 상황을 알아내고 비슷한 상황을 피하면 폭식증을 완화할 수 있다. 폭식하는 동안 주로 먹는 과자,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의 달고 고열량인 음식을 삼가고, 하루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담긴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폭식증은 ▲조미료(소스)나 음료수를 과도하게 먹거나 ▲체중이나 신체 사이즈에 대한 집착을 보이거나 ▲매 식사 후 곧바로 화장실에 가거나 ▲평소 즐기던 취미에 흥미를 잃고 음식에만 집착할 때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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