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미세먼지 주의보… 감기 걸리면 '중이염'도 의심해야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7.03.20 15:07

    봄철 늘어나는 '중이염', 증상과 치료법은?

    귀를 검사하고 있는 의사
    미세먼지가 많은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봄철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눈병과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중이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온 각종 균이 귀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중이염은 중이에 생기는 모든 염증을 말한다. 중이(中耳)는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에 해당하는 공간이다. 중이염은 감기·비염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코와 중이는 관 형태의 이관(耳管)으로 연결되는데, 감기나 알레르기 균이 들어오면 이관 점막이 붓고 염증이 생겨 삼출액(염증 부위에서 나오는 액체)이 고인다.

    ◇중이염 환자의 57%는 10세 미만 어린이… 감기 걸리면 귀도 검사받아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병원을 찾은 중이염 환자의 절반 이상이 10세 미만의 유·소아였다. 어린아이는 성인보다 면역력도 약하고, 이관도 짧아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기 쉽다. 아이가 자꾸 귀를 만지거나 소리를 잘 못 듣겠다고 칭얼대면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발열·구토·어지러움 등도 중이염의 대표 증상이다. 콧물이나 코막힘 등의 감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성인 중이염은 난청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의 연구 결과, 중이염을 20년 이상 앓은 환자나 50세 이상인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난청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성인에게 발생하는 중이염은 대부분 통증이 거의 없어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귀에서 물이나 고름이 나오고 작은 말소리를 듣기 힘들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CT 등의 정밀검사로 염증을 확인해야 한다.

    ◇급성 중이염은 열흘 약 먹으면 치료 가능… 만성은 수술 고려해야
    중이염은 증상의 심각한 정도에 따라 급성 중이염·삼출성 중이염·만성 중이염으로 나뉜다. 급성 중이염은 10일 정도 항생제를 먹으면 쉽게 치료된다. 삼출성 중이염은 균은 모두 사라졌지만, 귓속에 고름이 남아있는 경우다. 이때는 약물치료와 함께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고막에 작은 관을 넣어 고름을 빼내고 외이(귓바퀴)와 중이의 공기 압력을 동일하게 만드는 식으로 진행한다. 염증이 오래된 만성 중이염 환자에게도 약물치료와 수술이 함께 이뤄진다. 최근에는 한 번의 수술로도 대부분 환자의 염증 제거가 가능하다.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환절기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게 한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귀 입구를 면봉으로 닦아내는 게 좋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밖에 나갈 때는 분진마스크를 쓴다. 어린아이들은 감기나 비염이 심하면 귀 검사를 받아 중이염 여부를 빨리 확인해야 한다. 소아 중이염의 대표 원인인 폐렴구균 백신 접종도 효과적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2014년 5월부터 영유아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생후 2~59개월 이하 어린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 Copyr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