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은 환자에게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는 믿음을 줍니다"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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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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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0 09:00

    마술하는 한의사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한동하 원장은 소위 ‘스타 한의사’이다. KBS나 MBC 등 지상파는 물론이고 TV조선 등 종편까지 종횡무진하다 보니 얼굴이 알려졌다. 2012년에는 코리아갓탤런트 시즌2에 참여해 침으로 심장을 멈추는 등의 마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일부에선 뜨려고 마술까지 하는 거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한동하 원장은 이러한 지적에도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상관없어요. 마술은 제 취미이자 즐거움이고, 환자와 소통을 하게 해주는 매개체이니까요”라고 웃으며 말한다.

    한 원장은 본인이 운영하는 SNS와 유튜브 등에 마술하는 영상을 올린다. 본인만이 할 수 있는 마술을 개발할 때마다 희열을 느끼고, 남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 좋아서다. 그리고 진료 전에도 환자들에게 마술을 보여준다. 단순히 즐거움을 주려는 목적이 아니다. 마술은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는 걸 보여주듯이 질병을 앓는 환자들에게도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치료의 성공은 뛰어난 의술도 있지만, 환자와 의사 사이에 믿음도 크게 작용합니다. 더욱이 저의 주 치료 분야인 난치성 알레르기질환과 면역질환은 장기간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때 마술이 좋은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마술에 빠져

    한동하 원장의 마술 사랑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 원장은 명절 때면 TV에서 해주는 마술 프로그램을 가장 기다렸다고 한다. 그런데 TV에서 1시간가량 방송되는 걸로는 마술에 대한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동전과 카드마술의 비밀을 풀어낸 책을 사서 겨울방학 내내 읽으며 독학했고 비로소  마술을 할 수 있게 됐다.

    “개학해서 친구들에게 마술을 보여줬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때부터 마술을 좋아하게 됐고, 내 마술을 보면서 좋아하고 신기해 하는 친구들의 반응을 즐기게 됐습니다.”

    하지만 학업과 대학진학 등의 이유로 마술을 취미로 삼을 시간이 없었고 자연스럽게 마술의 즐거움도 잊었다. 소소하게 미팅이나 모임에서 동전 마술을 선보일 정도였다. 그러던 중 2011년 마술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운명적인(?) 모임에 나가게 됐다.

    “한 CEO 모임에서 활동을 하게 됐는데, 그 모임의 특색 중 하나가 연말에 각자 취미나 특기를 선보이는 학예회를 여는 거였어요. 그때 마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우연찮게 마술사인 박기훈씨와 인연이 닿아 본격적으로 마술을 했습니다.”

    박기훈씨와 인연은 tvN ‘코리아갓탤런트 시즌2’에 나가는 계기가 됐다. 박기훈씨가 같은 프로 시즌1에 나갔던 경험을 토대로 한 원장에게 제안한 것. 그러면서 침으로 심장을 멈추는 마술과 침을 찾는 마술은 김지훈 매직디렉터의 도움으로 완성하게 됐다. 한 원장은 “이들 덕분에 코리아갓탤런트 본선까지 진출하고 세미파이널까지 갈 수 있었다”며 “지금도 마술 도구를 만들고, 마술을 새롭게 개발할 때마다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마술하는 의사 모임 만들어 의료봉사 할 계획

    그래서 한 원장은 ‘마술하는 의사들의 모임(가칭)’을 계획 중이다. 사회 소외 계층을 찾아가 마술을 보여주고, 무료 진료 활동도 펼치면서 완치의 희망을 전하려는 계획이다. 한 원장은 “양·한방, 치과 등 진료 과목 상관없이 의사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모임으로 만들어서 정기적으로 환자들을 만나고 찾아가고 싶다”며 “생각만 해도 즐겁고 보람된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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