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건강 샐러드 쏨땀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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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말 이정주(강동경희대병원 영양팀 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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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07 09:28

    글로벌 건강 푸드 열전

    <헬스조선> ‘글로벌 건강 음식’ 아홉 번째 이야기는 태국의 ‘쏨땀’이다. 쏨땀은 아직 충분히 익지 않은 파파야에 각종 채소와 향신료, 견과류 등을 넣고 먹는 샐러드다.

    건강재료가 담기고 있다

    쏨땀은 태국식 국수인 ‘팟타이’, 새우 수프인 ‘똠얌꿍’과 함께 태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 중 하나다. 맛은 시고 맵다. 만들 때 열을 가하지 않고, 차가운 상태로 먹는다. 맛과 향이 강렬해 태국식 찹쌀밥이나 닭튀김 등 다른 음식과 함께 먹으며, 태국 식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다. 한국의 ‘김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쏨땀의 주재료는 그린파파야, 당근, 땅콩, 말린 새우, 방울토마토, 매운 태국 고추, 마늘, 라임, 남쁠라, 고수, 설탕이다. 다른 재료는 비교적 익숙하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그린파파야와 남쁠라다. 그린파파야는 익지 않은 파파야다. 다 익은 파파야는 말랑말랑하고 주황색을 띠고, 그린파파야는 아삭아삭하고 녹색을 띤다. 남쁠라는 태국식 발효 생선 소스다. 멸치액젓과도 비슷한 향이 난다. 파파야와 당근은 껍질을 벗긴 뒤 길게 채썬다. 매운 태국 고추와 마늘, 라임, 남쁠라, 고수, 방울토마토, 말린 새우를 작은 절구에 넣고 함께 빻는다. 빻은 양념에 채 썬 파파야․당근과 땅콩을 섞어 접시에 담으면 된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재료를 더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김치의 종류가 다양한 것처럼 쏨땀의 종류도 다양하다. 기본 쏨땀에 데친 새우나, 간장에 절인 게를 넣은 것은 태국에서도 인기다. 삭힌 생선이나 돼지껍데기 튀김을 넣기도 한다. 오이로만 만드는 쏨땀, 과일로만 만드는 쏨땀, 삭힌 생선을 넣어 만드는 쏨땀도 있다. 쏨땀을 먹은 뒤, 남아 있는 새콤한 국물에 쌀국수를 곁들여 비벼 먹기도 한다.

    쏨땀은 열량이 낮으면서 여러 채소를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요리다. 쏨땀의 주재료인 파파야는 열량이 100g당 38kcal로 낮고, 칼륨․베타카로틴․아스파르트산 같은 영양소가 풍부(100g당 각각 223mg, 53mg, 56mg 함유)하다. 성인의 하루 칼륨 권장량은 4700mg이다. 칼륨은 심장박동과 혈관확장에 관련된 영양소다. 건강한 사람이 몸에서 칼륨이 부족해지면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 두근거림이 생길 수 있다.

    베타카로틴은 대표적인 항산화영양소다. 체내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바뀌며, 체내의 신경 조직을 튼튼하게 해 준다. 아스파르트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피로를 억제하고 지구력이 늘어나는 것을 돕는다. 당근이나 방울토마토도 베타카로틴이나 라이코펜 등 항산화영양소가 풍부하다. 열량이 낮은 음식은 쉽게 배고파지기 쉽지만, 쏨땀 안에 있는 땅콩에 풍부한 지방이 포만감을 준다. 강동경희대병원 영양팀 이정주 파트장은 “지방은 탄수화물에 비해 위(胃)에 오래 머물러, 포만감을 준다”고 말했다. 땅콩의 지방은 불포화지방인데, 불포화지방은 혈액순환을 돕고 체내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준다.

    쏨땀

    쏨땀, 이렇게 먹어보자
    쏨땀은 시고 맵지만, 단맛도 있다. 재료에 들어가는 설탕 때문이다. 집에서 좀 더 건강한 쏨땀을 만들어 먹고 싶다면 설탕을 빼고 만들자. 또한 쏨땀만으로는 한 끼니가 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밑반찬으로 생각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다른 음식과 함께 먹어야 영양학적으로 궁합이 맞다. 태국에서는 닭튀김이나 닭구이, 찹쌀밥과 함께 먹는다. 이때 닭튀김보다는 닭구이, 찹쌀밥보다는 현미밥과 함께 먹는 편이 건강하다.

    솜땀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
    서울 이태원동 ‘부아’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은 태국요리를 만드는 식당이다. 라임이나 레몬그라스 등 태국요리에 들어가는 각종 향신료를 직접 사서 요리에 쓴다. 쏨땀과 찹쌀밥, 닭구이가 함께 나오는 ‘쏨땀 세트’ 메뉴 등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59길 9 2층

    서울 이태원동 ‘타이오키드’
    문을 연지 20년이 넘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타이 식당이다. 주방에는 태국인 요리사들이 근무한다. 비교적 부드러운 맛의 쏨땀을 선보인다. 보통 쏨땀은 매콤한 편인데, 매운 음식에 예민하다면 타이오키드의 솜땀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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