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지방 과다 섭취, 대장 선종 발생률 1.7배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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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2 10:20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의 씨앗인 선종 발생의 위험이 1.7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암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암으로, 다른 암들에 비해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식습관의 변화가 첫 번째로 꼽히고 있다. 전통적인 한국 식단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서구 식단에 비해 낮지만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 되면서 한국인의 지방 섭취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대장 선종은 대장에 생기는 혹인 대장 용종 중에서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조직 소견을 가진 용종으로 대장암의 씨앗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김영선 교수,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지현 전문의 연구팀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2604명의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식생활을 분석하여 지방 섭취와 대장 용종 간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를 나누었을 때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남성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대장 선종 발생의 위험성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을 포화지방 섭취량에 따라 5개 군으로 나누었을 때 가장 낮은 섭취군과 가장 높은 섭취군을 비교한 결과다. 반면 지방의 종류를 나누지 않고 분석했을 때는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단순히 지방을 얼마나 섭취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지방을 섭취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는 뜻이다.

    연구 책임자인 김영선 교수는 “서양 사람들에 비해 지방 섭취 총량이 적은 한국인의 경우에도 포화지방을 과하게 섭취한다면 대장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 연구 책임자인 오승원 교수는 “최근 고지방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는데, 단기적인 체중 감량의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무턱대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것은 장기적으로 대장암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대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포화지방을 과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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