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에 물 묻히면 치아 세정력 떨어져

입력 2016.09.14 08:34

치약 속 연마제 희석되는 탓

양치하기 위해 칫솔에 치약을 짜고 입으로 가져가기 전, 물을 묻힐까 말까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물을 묻히면 거품이 쉽게 나서 치아가 더 잘 닦이는 느낌이 나지만, 세균이 쉽게 번식하고 양치 효과가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치약에 물을 묻히는 게 좋을까, 안 묻히는 게 좋을까?

칫솔에 물 묻히면 치아 세정력 떨어져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치약에 물을 묻히지 않는 게 좋다. 치약의 핵심 효과인 치아 세정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오정규 부원장은 "치약에서 가장 중요한 성분은 연마제"라며 "치약 속 연마제에 물이 닿으면 희석돼 농도가 낮아지면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마제는 치아에 붙어 있는 충치 유발 세균, 음식물 찌꺼기가 침착된 치석 등을 제거해 치아 세척 효과를 낸다. 또 치아 표면인 법랑질을 소량 마모시켜서 치아 광택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오정규 부원장은 "연마제에 물이 얼마큼 닿으면 효과가 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칫솔에 묻은 물이 침과 섞여 연마제가 희석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칫솔의 물 탓에 세균이 잘 번식한다는 말은 틀린 속설이다. 오정규 부원장은 "세균이 번식하려면 수 분~수십 분이 걸리는데, 대부분 물을 묻히고 입으로 바로 가져가기 때문에 세균 번식은 어불성설"이라며 "칫솔 세균의 경우 양치질 시 묻힌 물이 아니라 평소 잘못된 관리가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칫솔질 후 입을 헹굴 때는 50℃ 정도의 따뜻한 물로 하는 게 좋다.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의하면 찬물(20℃)이나 미지근한 물(35℃)보다 따뜻한 물로 헹굴 때 치태와 구취가 최대 37%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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