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성조숙증, 발견 어렵다보니 치료 시기 놓치기 쉬워

입력 2016.08.09 17:39

어린 나이의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성조숙증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성조숙증 진료인원은 2011년 46,250명에서 2015년 75,945명으로 약 1.6배 증가했다. 여아의 진료가 91.2%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남아의 경우 성조숙증 증세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조기 발견을 못하면 치료시기를 놓쳐 성장판이 일찍 닫히고, 이는 작은 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아이의 키를 재고 있다
남아는 성조숙증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조기 발견 하기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사진=조선일보 DB

성조숙증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소아비만, TV나 인터넷을 통한 성적 자극과 환경 호르몬의 증가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여아의 경우에는 만 8세 이전 또는 신장이 140cm가 안 되는 아이가 사춘기를 시작할 때 진단한다. 남아는 만 9세 이전 또는 신장이 150cm가 안 되었을 때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이와 함께 빠른 치아 발육과 머리나 발 냄새가 심하게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아의 성조숙증은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는 등 비교적 눈에 띄는 조기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남아는 고환의 크기가 커지는 증상부터 시작하는데 쉽게 발견하기 어려워 무시하고 넘어가기 쉽다. 실제로 2010년 성조숙증 연령별 진료인원 점유율의 경우 72.1%의 여아가 5~9세 사이의 성조숙증 진료를 받은 것에 반해 남아는 68.8%가 10~14세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조숙증은 발견이 늦을수록 치료의 효과가 적고 비용도 많이 든다. 따라서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남아의 경우에는 부모가 항상 관심을 갖고 관찰해 줄 필요가 있다. 만 9세 이전에 남아의 고환이 호두알 크기만큼 커질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성조숙증이 진행되는 시기에는 같은 또래보다 신체 성장이 빠르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적인 키는 오히려 작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아이가 갑자기 자라거나 여드름이 나는 등 변화를 보이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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