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안전사고, '초기 대응' 잘해야 최악의 사태 면한다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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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6.07 14:36

    여름철 야외활동 안전 수칙

    여름에는 방학과 휴가를 맞아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다. 그러나 들뜬 마음만 앞서다가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기 쉽다. 특히 교외에는 의료기관이 많지 않아 안전사고 발생 시 초기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야외로 나갈 때는 기후와 환경 조건 등을 사전에 알아본 후 적절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구급약이나 여행지 근처의 응급실 연락처 등은 미리 확보를 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름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
    여름철에는 안전사고가 쉽게 발생하기 위해 적절한 초기 대처법을 알아둬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물놀이, 익사사고 예방하려면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 탓에 물놀이를 떠나는 사람이 많다. 강이나 계곡, 바다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여러가지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배가 뒤집히거나 혹은 수심이 깊은 곳에 있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를 하거나 수상 놀이기구를 탈 때 안전사항과 수칙을 반드시 따르고 안전 장비를 충분히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날씨나 일기예보를 주의깊게 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계곡이나 강 주변에서는 지대가 높은 곳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다. 물 속이나 물기가 있는 바닥은 미끄러워 쉽게 넘어질 수 있으므로 수심이 깊은 곳에는 가급적 다각가지 말고, 물살이 센 곳도 피한다. 만일 익사자를 발견했거나 구조했다면 의식을 확인해야 한다. 의식이 없으면 호흡이나 맥박이 있는지 확인한다. 호흡과 맥박이 정상이라면 환자를 편안하게 눕혀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안정시킨다. 만일 호흡과 맥박이 비정상이라면 심장마사지와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의료기관으로 이송시킨다. 이때 물을 억지로 토하게 하면 음식물이 기도(숨구멍)를 막을 수 있으므로 삼간다.

    ◇열 관련 질환,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
    여름철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열탈진, 일사병, 열사병 등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이러한 열 관련 질환은 신체가 열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데,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 또는 장시간 더위에 노출된 경우 잘 생긴다. '열탈진'은 더위 속에서 근무하는 군인이나 노동자에게 주로 생기는데 땀을 많이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다리 부종, 근육 경련, 창백함,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사병'은 보통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데 강한 직사광선을 오래 받았을 때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긴다.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 일시적 의식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일 열탈진이나 일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서늘한 곳에 환자를 쉬게 한 후 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열사병'은 체온이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높아진 경우 발생한다. 의식장애가 올 수 있고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다. 주요 증상으로는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지며, 심한 두통과 오한, 혼수 등 의식장애가 생긴다. 뇌병증, 신부전, 간손상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 바로 의료기관으로 이송시켜야 한다. 고기동 교수는 "열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높은 기온 속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노인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기동 교수는 "더운 환경에서 운동 등을 할 때는 자주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맥 출혈 생겼다면 단순 압박으로 해결 안돼
    야외 활동을 하다보면 나뭇가지에 긁히는 등 작은 상처를 입기 쉽다. 일반적으로 외상에 의한 출혈은 정맥 출혈로 검붉은 피가 나고 출혈 부위를 압박하면 금방 지혈된다. 하지만 정맥이 아닌 동맥이 손상된 경우 선홍색 피가 박동을 치면서 뿜어 나오게 된다. 고기동 교수는 "이는 매우 위험한 상태로 즉각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동맥에 외상을 입은 경우라면 상처 부위를 최대한 높게 위치하도록 한다. 상처에 이물질이 박힌 경우 이물질 제거를 위해 상처를 후비면 안된다. 상처 부위에 수건이나 헝겊을 대고 눌러 지혈을 하고 해당 부위를 단단하게 묶는다. 너무 오랜시간 압박을 유지하면 근육과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일정시간 후 지혈 상태를 평가한 후 다시 지혈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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