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몸살에 허리통증 계속되면…'척추결핵' 의심

입력 2016.01.15 14:34

척추도 결핵균 감염될 수 있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
척추결핵이 있으면 감기몸살과 함께 허리를 굽혔다 펼 때 통증이 나타난다./사진=헬스조선 DB
직장인 김씨(37)는 두 달 전 몸살감기를 앓았다. 날씨도 추워진 데다 최근 업무 스트레스가 많아서 생긴 증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 통증까지 생겨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였다. 병원을 방문한 김씨는 '척추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결핵이란 결핵균이 척추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 결핵균은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와 증상을 일으키지만, 혈액과 림프액을 따라 척추로 옮겨가면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전체 결핵 환자의 10~15% 정도가 폐가 아닌 다른 신체 부위에서 결핵균이 감염되는데, 그중 절반이 척추 결핵이다. 결핵균이 척추로 잘 이동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의들은 척추 주변에 혈관이 많이 분포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척추결핵이 있으면 초기에는 열이 나거나 식은땀이 흐르거나 식욕이 저하되는 등 감기몸살 기운과 함께 허리를 굽혔다 펼 때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척추 변형이 생겨 등이 굽거나 뼈가 괴사할 수 있다. 용인분당예스병원 이한일 원장은 “과거에는 영양부족으로 인해 척추 결핵이 생겼지만 최근에는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척추 결핵이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척추결핵은 초기에 발견하면 항결핵제를 9~12개월간 복용하면 낫는다. 하지만 척추변형, 척추뼈 괴사 등이 생기면 척추 내부의 고름을 빼내고 인공뼈로 고정하는 수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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