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사용하면 성조숙증 위험

입력 2015.06.10 15:54

여자아이가 등을 돌리고 앉아있다.
여자아이가 등을 돌리고 앉아있다./사진 출처=조선일보 DB

이차성징이 오는 나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차성징은 평균적으로 여아는 만 10세, 남아는 만 12세에 나타난다. 성조숙증은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에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인 아이는 빠른 신체변화에 혼란을 겪을 뿐 아니라 최종 키도 작아질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쓰는 플라스틱이 성조숙증을 부추긴다고 한다.

◇환경호르몬, 성조숙증 위험 커지게 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성조숙증 환자는 2009년 2만1712명에서 2013년 6만6395명으로 4년 사이 약 3배로 늘어났다.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한데 그중 가장 큰 원인은 비만이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마른 아이들에게도 성조숙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환경호르몬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플라스틱 컵이나 뜨거운 그릇으로 음료를 섭취하면 성조숙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청쿵대의 리쥔장 환경보건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3년간 성조숙 증세를 보이는 71명의 2~8세 소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이옥틸프탈레이트, 다이옥틸아디페이트와 같은 가소제와 성조숙증이 관련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가소제란 합성수지나 합성고무 등을 고체에 첨가해서 말랑말랑하게 유연성을 높이고 가공성을 높이는 물질을 말하는데, 프탈레이트, 비스페놀과 같은 환경호르몬이 해당한다. 환경호르몬은 몸에 들어가면 성호르몬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성장기 아이들에겐 성조숙증을, 성인에게는 생리불순, 정자 수 감소, 생식기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플라스틱 제품 사용 삼가야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제품은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구입한 제품이 플라스틱에 담겨있다면 유리용기에 옮겨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플라스틱 그릇에 뜨거운 물이나 음식을 부어 사용하면 가소제 용해율을 2~3배 더 높이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그릇 외에도 다양한 생활용품에 가소제가 들어가는 만큼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고 가능한 비스페놀 프리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한편, 성조숙증을 치료하는데 한약 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은 “천연 한약으로 성조숙증을 치료한 결과 성호르몬 분비조절을 통해 여아의 초경이 1년 이상 지연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여아의 경우 초경을 시작하면 평균 2년간 4~6cm 정도밖에 자라지 않기 때문에 초경 시기를 최대한 늦추면 그만큼 키가 자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성조숙증 치료 시 특허받은 천연 한약에서 추출한 성장촉진물질을 함께 처방한다”며 “이 물질은 한국식품연구원과 본원이 공동 연구해 2007년 특허를 받았으며 연평균 성장호르몬을 30% 증가시키는 것으로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