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음주운전 사고, 만취 상태되면 언어·운동기능이…

입력 2014.10.01 10:41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현정화가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1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현정화 감독을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화 감독은 음주 상태로 택시와 충돌했고, 이번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정화 감독은 사고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201%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화 사진
(사진=조선일보 DB)

알코올은 혈액에 흡수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술을 마실수록 혈중알코올농도는 높아진다. 음주운전 판단 기준은 알코올농도 0.05%이며, 이 상태가 되면 사고력과 자제력이 떨어진다. 0.10%가 되면 면허가 취소된다. 이때는 언어기능이 저하되고, 0.20% 상태면 운동기능이 0.40%면 감각 기능이 완전히 사라진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60% 이상이면 호흡 및 심장 박동에 장애가 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알코올로 뇌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운전을 하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뇌에는 이성·판단을 담당하는 신피질과 감정·본능을 담당하는 구피질이 있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 신피질의 기능이 억제돼 이성적 판단이 어려워지게 된다. 이때 구피질의 기능은 그대로 남아 감정적이고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시면 평소 억눌려있던 본능이나 금기 행동을 하는 이유도 이 같은 알코올의 영향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소위 '필름이 끊긴다'고 하는 '블랙아웃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이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인 대뇌 측두엽의 해마에 영향을 미쳐, 술이 깬 후 만취 상태의 기억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고 블랙아웃 상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치매가 생길 수 있다.

알코올을 과도하게 마셔 해마가 반복적으로 찌그러지면 뇌 중앙 빈 공간인 뇌실이 넓어지는데, 이 상태가 유지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진단된다. 알코올성 치매는 일반적인 건망증이 시간이 지나면 바로 기억을 회복하는 것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전혀 기억을 해내지 못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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