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어린이 폐렴 환자가 느는 이유는?

입력 2011.08.31 10:14

한여름에 때아닌 소아 폐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을지대병원이 지난 7월 이후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소아 폐렴환자를 조사한 결과, 7월에는 총 82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 달에는 26일까지 총 107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은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월 34명, 8월 35명보다 세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는 "올 여름과 같이 잦은 비로 습도, 온도가 높아진 실내 환경에서는 알레르기 천식의 주요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이 번식하기 쉬워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알레르기 천식을 가지는 환자의 경우, 천식 발작이 잦게 되면서 폐렴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특히 올 여름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여름기후의 변화가 마이코플라즈마 균의 증식과 활동성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폐렴의 주된 증상은 기침과 가래, 열이 많이 나며 때때로 설사가 동반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감기보다 기침을 심하게 하기 때문에 기침을 하면서 가래를 토하거나 어린 아이들은 위장 운동을 역류시켜 구토를 할 수도 있다. 열이 39~40℃ 이상으로 오르기도 한다. 천식이 있는 아이는 숨을 가쁘게 쉬고 ‘쌕쌕’ 또는 ‘가랑가랑’하는 천명음이 들리는 등 천식 증상과 함께 고열이 있을 경우 폐렴이 합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유철우 교수는 “기침을 한다고 해서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는 보호자들이 많은데 아이들에게 의사의 처방없이 기침 줄이는 약을 함부로 먹였다가는 병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며 “소아에서 기침과 열이 4~5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 등을 의심하여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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