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 생존기간 길어진다

입력 2010.12.02 08:52

그동안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었던 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뇌종양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를 이용하면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집,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이 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뇌종양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테모졸로마이드 항암제를 이용해 치료한 그룹의 생존기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도가 높은 척수 내 원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경우 기존 평균 생존기간이 8개월이었던데 반해 테모졸로마이드를 이용했을 때는 12개월 이상으로 생존기간이 늘어났다.
교모세포종 보다는 비교적 악성도가 낮아 최장 생존기간이 70개월로 보고된 바 있는 역형성 별아교세포종 환자의 경우도 테모졸로마이드를 이용했을 때 39개월 생존한 환자도 있었지만 기존 연구의 경우보다 월등히 긴 176개월 동안 생존한 환자도 있었다.
또한 이 치료방법은 다른 치료제를 이용했을 때보다 오심과 구토와 같은 항암치료의 일반적인 부작용도 더 낮았다.

척수종양 중에서도 척수 내에 종양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기도 할 뿐만 아니라 그 예후도 좋지 않아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치료방법이 확립되지 않았었다. 척수 내 종양이 발견되면 수술을 통해 악성 여부를 진단하고 악성으로 진단된 후에는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를 동시에 시도했지만 효과가 불명확했다.

김현집 교수는 “그동안 뚜렷한 치료법이 없던 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종양저널(Journal of Neuro-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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