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음식장만하다 주부들 골병들겠네

입력 2010.09.19 01:50


명절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누가 뭐라 해도 주부다. 장시간 요리를 하다 보면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쑤시며, 요리 도중 식용유가 튀어 화상을 입는 등 아찔한 응급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추석 요리시간에 주의해야 할 점을 소개한다.

Check 1 >> 전 부칠 때 허리통증
설 명절 후 주부들이 가장 많이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허리다. 특히 허리통증에는 전부치기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척추전문 바로병원이 설이 끝난 지난 2월 주부 3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가 “명절 전후로 관절이나 허리 통증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통증원인은 전부치기 51.8%, 설거지 32.2%, 요리 28.6% 순이다. 쪼그려 앉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평상시의 2~3배다. 따라서 오랫동안 쪼그리고 앉아 요리하면 과도한 압력으로 척추가 손상될 수 있고, 무릎관절 안쪽에 지속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져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기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예방법 - 전은 바닥에 앉지 말고 서서 부치는 것이 좋다. 만약 바닥에 앉아 부쳐야 한다면 책상다리보다는 책상다리 자세에서 한쪽 다리씩 번갈아 바깥쪽으로 펴고 앉아 무릎 관절에 가하는 압력을 줄인다.

Check 2 >> 프라이팬 잘못 들면 손목통증
명절을 앞두고 설거지, 요리, 청소 등 쉴 틈 없이 집안일을 하다 보면 ‘프라이팬 엘보’가 생기기 쉽다. 프라이팬 엘보는 테니스 라켓을 많이 들 때 생기는 ‘테니스 엘보’가 프라이팬을 드는 주부에게 생긴다 하여 붙은 말이다. 특히 부침개나 볶음요리를 할 때 무거운 프라이팬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는데, 이때 팔꿈치 근육과 인대에 염증이 생기거나 미세한 파열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명절 전후로 팔꿈치를 완전히 펴고 손목을 뒤로 젖혔을 때 심하게 아프면 프라이팬 엘보를 의심한다.

예방법 - 프라이팬을 들 때는 엄지손가락을 팬 손잡이 위에 두고, 손바닥을 위로 향해 감싸는 것이 요령이다. 이렇게 하면 프라이팬 무게를 손목과 팔 전체에 고르게 나눌 수 있어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장바구니는 손으로 들기보다 가방끈을 팔꿈치 안으로 걸쳐서 드는 것이 좋다. 일단 손목이 저리거나 찌릿하면 즉시 팔꿈치를 사용하지 않는다. 증상이 경미하면 냉찜질을 해서 완화시킬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정형외과 등에서 소염진통제를 비롯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거나, 요로결석의 돌을 부술 때 사용하는 체외충격파 요법을 받는다.

Check 3 >> 장시간 설거지로 주부습진
명절 때에는 요리만큼 설거지도 많다. 급한 마음에 고무장갑을 끼지 않고 닦다 보면 주부습진이 생기거나 악화되기 일쑤다.

예방법
- 장시간 주방 일로 주부습진이 걱정된다면 손에 로션이나 연고를 바른 후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Check 4 >> 명절요리 시 생기기 쉬운 응급상황
요리하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30분. 1시간 찬물로 화상 부위를 식히고 옷이나 액세서리를 제거한 뒤 병원을 찾는다. 화상 직후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화상 부위의 열이 이동 중 계속 몸으로 퍼져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반드시 화상 부위를 식히고 나서 병원을 찾는다. 얼음으로 마사지하면 통증은 완화될 수 있지만 상처부위가 얼음 표면에 자극을 받아 손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얼음보다는 찬물을 사용한다.
몸이 부어 반지가 빠지지 않을 때는 참기름이나 식용유를 이용한다. 만약 피부에 옷이 달라붙었다면 억지로 옷을 벗기지 말고 일단 찬물로 열을 식힌 후 옷을 제거한다. 물집이 생겼다면 터뜨리는 과정에서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니 절대 터트리지 않는다. 한편, 뜨겁게 달궈진 기름이 갑자기 눈에 튀었을 때는 인공눈물이나 식염수,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바로 안과를 찾는다. 보통 눈에 기름이 들어가면 반사적으로 눈을 세게 누르거나 문지르는데, 오히려 각막에 찰과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