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증상에 맞는 치료법 찾아라

머리 위로 팔 들기 힘들면 견관절 충돌 증후군 어깨·팔이 계속 저리면 목디스크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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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3.17 16:37 / 수정 : 2009.03.18 09:47

어깨는 부상 부위, 증상, 원인에 따라 관련 질환이 50가지를 넘는다. 그래서 병원이나 의사에 따라 진단과 치료법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생기는 어깨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아파요

●증상: 처음엔 일할 때만 아프다가 2~3년 후 하루 종일 통증이 있고, 잘 때 아파서 잠을 설친다. 손이 등 뒤로 잘 돌아가지 않고, 옷을 입기 힘들며, 목욕 시 등 씻기도 힘들다.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아파서 고생한다.

●진단: 회전근개 부분 파열을 동반한 견관절 충돌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팔을 들 때 어깨 높이 정도에서 통증이 있으며, 완전히 팔을 들면 통증이 감소한다.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걸리는 듯한 소리도 나며, 팔을 등 뒤로 돌려 등 줄기를 따라 올릴 때도 통증이 있다.

●치료: X-선을 찍어도 대개 의사는 "특별한 소견이 없다"고 한다. 우선 통증을 없애는 물리치료와 약물 요법을 쓴다. 그러나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관절경이라는 직경 7㎜ 정도의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어깨에 몇 개의 구멍을 만들어 시술한다. 회전근개 파열이 심하면 관절경 시술이 어려우므로 피부를 절개해 수술한다.

어깨가 자꾸 빠져요

●증상: 사고나 충돌 등으로 어깨가 앞·뒤로 어긋난 후 작은 충격에도 다시 탈구된다. 어깨를 쓰는 운동을 하면 습관적으로 탈구가 되며 통증도 극심하다. 심지어 잠자다가 빠진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은 엄지 손가락도 잘 휘고, 팔을 폈을 때 팔꿈치가 과도하게 젖히기도 한다.

●진단: 흔히 어깨 탈구라고 부르는데 의학적으로는 재발성 견관절 탈구라고 한다. 탈구가 되는 동작을 다시 해봤을 때 똑같이 관절이 탈구되거나 통증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견관절 탈구는 전방에 발생하므로 팔을 90도 옆으로 들어서 손을 뒤쪽으로 돌리면(야구공을 던질 때 자세) 다시 어깨가 빠지려는 현상이 발생한다.

●치료: 어깨 관절이 빠져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은 수술을 해야 한다. 어깨 관절이 빠지지 않도록 파열된 부분을 고정하고, 늘어난 관절막을 조여주는 수술이다. 수술 3개월 후부터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다.

처음 어깨가 탈구됐을 때는 의사나 트레이너가 어깨를 제 위치로 맞춰주는 방법을 쓴다. 하지만 끼워 맞출 때 무리하게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힘을 주면 관절 내 인대나 관절막이 파열되거나 뼈가 부러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탈구 부위를 맞춘 후 2~3주간 팔을 가슴에 붙어서 고정해 다친 관절막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팔로 반대편 어깨를 만질 때 아파요

●증상: 손으로 반대쪽 어깨를 만질 때 뻐근하면서 통증이 심하다. 견봉쇄골 관절이라는 빗장뼈 바깥쪽 끝부분이 현저하게 튀어나와 있으며, 아픈 쪽 어깨를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진단: 견봉쇄골 관절에 발생한 관절염이다. 역도나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사람, 과거 운동이나 업무 도중 어깨에 가벼운 충격을 받았던 사람도 자주 발생한다.

●치료: 물리치료나 약물 요법으로 통증을 없애야 하지만, 그보다는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을 하는데 2~3일 입원 후 퇴원하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운동이나 가벼운 물건을 드는데 수술 후 3개월 정도 소요된다.

어깨 못 움직이고, 움직이면 아파요

●증상: 특별히 부딪치거나 다친 적도 없는데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다. 어깨가 아픈 쪽 손으로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고 벗기도 불편하고, 아픈 쪽으로 눕기도 힘들다. 특히 팔을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위로 드는 것이 힘들다.

●진단: 어깨에 발생한 동결견일 가능성이 높다. 의학적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깨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한다. 약 6개월에서 2년간 어깨 통증이 심해지다가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통증이 줄어 일상 생활이 가능해진다.

●치료: 온열 요법의 물리 치료와 관절운동 범위를 높여주는 재활운동이 필요하다. 평소 수건이나 막대를 이용해 어깨관절을 서서히 움직이면서 활동범위를 넓혀주는 운동이 좋다. 재활로도 증상 개선이 어려우면 관절경 수술을 시행하거나 팔이 굳어 있는 것을 풀어 주는 '수동적 도수 조작술'도 할 수 있다.

어깨와 팔이 계속 저려요

●증상: 목, 어깨, 팔 쪽이 저린 느낌이 든다. 목을 뒤로 제치거나, 목을 좌우로 돌릴 때 증상이 심해진다.

●진단: 일시적인 증상은 과로나 스트레스일 수 있지만,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목 부분의 척수 신경이 디스크에 심하게 눌려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 처음부터 수술을 하지는 않는다. 환자에게 안정을 취할 것을 권하며, 보조기를 사용한 목 고정, 냉·온 찜질, 소염 진통제 투여, 디스크 사이를 넓혀 통증을 줄여주는 경추견인 요법 등을 사용한다. 이런 치료로도 증상이 계속되면 경추 추간판 제거, 골극제거, 추체 유합술 등 수술을 고려한다.


어깨 스트레칭 운동법

1.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어 만세

2. 양 손을 머리 뒤에서 깍지 끼고 팔꿈치 쫙 펴기

3. 양 손을 허리 뒤에서 잡고 최대한 등 뒤로 올리기

4. 2㎏ 아령 들고 어깨 으쓱하기

5. 벽에 손 짚고 팔 굽혀 펴기

6. 앉아서 의자 손잡이 잡고 일어나기

※6가지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1회 운동시간은 약 6분 정도가 적당하다. 총 하루 5회 반복하면 약 30분 어깨 건강에 투자할 수 있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도움말=김성재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유재철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진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