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촉촉하게 해야 잘 아문다

입력 2007.07.17 15:37

반창고 대신 습윤 드레싱제 인기
상처 진물 유지해 세포 재생 도와

헬스조선 DB

상처 치료의 대명사로 불렸던 ‘반창고’ 시대가 가고 ‘습윤 드레싱제’ 시대가 왔다.

가정에서 간단한 상처가 나면 연고를 바르고 거즈를 붙이거나 1회용 밴드를 발라 상처를 보호하는 것이 대중화된 방법이었다. 상처 치료 후 딱지가 생겨야 빨리 낫는다는 생각에 ‘건조 드레싱’ 치료법을 쓴 것이다. 전문의들은 그러나 상처는 마른 상태보다 세포 증식이 잘 되는 수분 상태에서 흉이 덜 남고 잘 아문다고 설명한다. 이에 상처치료 밴드로 불리는 ‘습윤 드레싱’ 제품이 각광 받기 시작했다. 습윤 드레싱은 상처 부위 진물(삼출물)을 적절히 유지시켜 진물 안에 있는 세포 재생 인자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상처를 낫게 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밴드 시장은 700억 원. 이중 습윤드레싱 제품이 4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기존 1회용 밴드 시장을 앞질렀다. 지난해 특허청에 등록된 습윤 드레싱제 특허출원만 57건으로 업계의 관심도 높다. 세계 드레싱제 점유 비율에서도 건식 드레싱제 43%, 습윤 드레싱제 57%며 습윤 드레싱제만 1조1000억 원의 매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습윤 드레싱제는 원래 병·의원에서 주로 사용돼 왔지만 상처 치료 효과와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가정 상비용으로 자리잡았다. 가격이 3000원~1만원 정도로 다소 비싸지만 사용이 편하고 접착력이 좋아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중 방수가 잘 되고 편리한 ‘폼’ 형태와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로 만든 드레싱 재료들이 많이 쓰인다.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는 “세포는 수분이 없으면 살수 없기 때문에 상처를 거즈로 덮거나 딱지가 생기게 건조시키면 잘 낫지 않는다. 상처가 나면 상처부위를 소독하지 말고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깨끗이 닦아낸 후 연고나 습윤 드레싱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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