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원인미상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병원·관계자 공개 국민청원 등장

언론사

입력 : 2020.08.02 18:12

퇴원 2일만에 사망한 미숙아의 사망 원인과 미숙아를 사망으로 내몬 병원 이름 및 관계자들 실명 공개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숙아 퇴원 이틀 만에 원인 미상으로 사망. 병원 이름과 관계자들 실명 공개 원하며, ***의 사망원인 꼭 좀 밝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지난 3월 3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분만, 전신마취로 세쌍둥이를 출산한 어머니이며, 33주에 몸무게가 각각 첫째 1.8kg, 둘째 1.6kg, 셋째 1.53kg인 조산아들을 낳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출산 이후 3명의 아이들 가운데 둘째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상태가 좋지 않아 퇴원 직전까지 계속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었고, 퇴원 당일에도 상태가 좋지 않아보여 병원 측에 퇴원을 미루고 신생아실로 이동해 조금 더 경과를 지켜본 다음 퇴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치의는 신생아실에 있는 다른 아이들보다 상태가 좋으니 퇴원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그대로 퇴원을 진행했고, 당시 청원인은 병원 의료진이 퇴원 당일까지 둘째 아이의 상태를 다 체크하고, 상태 확인 후 퇴원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퇴원 당일 둘째 아이가 유독 피부가 하얗고, 오른쪽 이마에서 눈두덩이까지 그물 실핏줄이 보였으며, 갑자기 구토를 하는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고.

또한 퇴원 후 둘째아이에게 수유할 때마다 자꾸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입술이 새파래지고, 숨을 안 쉬는 듯하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저녁쯤부터는 잘 먹지를 못하기에 청원인은 다음날 아침 10시쯤 병원에 전화해 간호사에게 둘째아이의 증상을 말하면서 담당 주치의와 통화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저녁 6시 30분까지 그 어떠한 안내도 없었고, 오히려 청원인이 저녁 6시 30분에 다시 연락을 하고나서야 10분 뒤에야 전화를 줬다고 덧붙였다.

그 시간동안 청원인의 둘째아이는 1회 수유량 50ml은커녕 5~20ml에 먹는 것에 불과하는 등 상태가 계속 악화되어 가고 있었으며, 병원 측과 간신히 연락이 닿았을 때에는 청원인이 아침에 둘째아이의 증상을 미리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차 증상을 묻는 안일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이다.

특히 청원인 측은 둘째 아이의 증상을 다시 자세히 설명하면서 탈수 등을 우려했으나 주치의로부터 "여기선 컨디션이 너무 좋았고 잘 먹었는데 왜 못 먹지? 그럴 리가 없는데... 입술이 새파래지는 건 또 다른 문제다. 하루 총량은 다 지켰으니 탈수는 안온다. 괜찮다"라는 말을 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하여 둘째 아이가 수유 시간에 젖병을 빨지 못하고, 입술이 새파랗게 변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임에 따라 청원인 측은 밤에 또다시 병원 측에 전화를 했으나 병원 측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주치의가 퇴근했으니 당직의사에게 물어보고 연락 주겠다는 대답 뿐이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둘째아이는 증세가 계속 악화돼 체온이 35.4도로 떨어졌고, 이에 대한 청원인 측의 질문에 대해 병원 측은 35도 밑으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이 아니면 청원인측 알아서 판단해서 병원으로 데리고 오라는 무책임한 답변이었으며, 신생아 중환자실이 아닌 응급실로 향하라는 안내였다고.

이러한 병원 측의 안내는 아이를 안고 급히 응급실을 찾은 청원인 측에게 추운 날 바깥에서 의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을 전하면서 청원인 측의 응급실 입장을 막은 행동과 함께 청원인의 아이를 CPR상태로 만들었고, 1시간 넘게 이어진 CPR에도 끝내 아이는 사망했다고 청원인 측은 밝혔다.

그리고 이어진 병원 측의 대응도 충격적이었는데, 청원인은 병원 측이 과학수사대와 경찰 조사를 이유로 아이의 사망원인은 원인미상이 아닌 패혈증으로 표기하겠다는 것이었으며, 사망선고가 내려올 때까지 담당 교수와 주치의 등은 내려오지 않음은 물론, 청원인 측이 통화할 때 녹취를 못해 증거가 없는걸 이용해 자신의 발언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청원인은 남편이 사망 당일 바로 의무기록지부터 뗐는데, 초반에 받은 1부를 제외한 나머지 의무기록지는 아기의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흉부견축 증상이 '있음'에서 '없음'으로 수정하는 등 의무기록지를 조작했으며, 원본이 아닌 수정본으로 의무기록지를 제출하고, 원본은 파기하라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원인 측은 자신의 아이를 죽음으로 내몬 병원 이름과 관계자들 실명, 아이의 죽음원인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면서 병원 측의 진심 어린 사과와 담당 의사들의 처벌을 호소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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