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 적합한 운동은 등산 아닌 스트레칭

언론사

입력 : 2020.04.23 16:51

▲하지정맥류는 정맥 혈관 내부의 판막이 손상돼 심장 방향으로 이동해야 할 혈액이 역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사진=하정외과 제공)
▲하지정맥류는 정맥 혈관 내부의 판막이 손상돼 심장 방향으로 이동해야 할 혈액이 역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사진=하정외과 제공)

북서쪽에서 찬 공기와 강한 바람이 유입되면서 한반도에 뒤늦은 꽃샘추위가 들이닥친 탓에 일찍이 패딩과 코트를 정리한 이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풍을 동반한 찬 공기는 주말과 함께 점차적으로 한반도를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도가 넘는 일교차는 다음 주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차주 금요일인 노동자의 날에는 한낮 기온이 24℃까지 오르는 반면, 아침 기온은 12℃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렇게 큰 일교차를 보이는 날씨에는 감기 등 면역과 관련한 질환뿐만 아니라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하지정맥류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와 심장을 연결하는 정맥 혈관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정맥 혈관 내부의 판막이 손상돼 심장 방향으로 이동해야 할 혈액이 역류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하지정맥류 환자는 다리 통증, 저림, 중압감, 근육 경련, 혈관 돌출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다. 하정외과 강남점 나창현 원장에 따르면 따뜻할 때는 확장되고 쌀쌀할 때는 수축되는 특징을 가진 하지정맥류는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계절에 빠르게 악화한다.

나창현 원장은 “날씨가 풀리면서 등산 등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데, 건강을 위한 선택이 자칫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운동을 하더라도 다리에 부담이 많이 가지 않는 운동을 고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등산을 비롯해 마라톤, 축구, 농구 등 오랫동안 달리는 운동이나 고중량 스쿼트, 런지 등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하는 운동들은 다리에 혈액이 많이 몰리게 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은 반면, 스트레칭, 요가, 가벼운 걷기 운동, 자전거 타기 등은 다리의 피로 완화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를 준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이 아무리 다리의 피로를 덜어주고 혈액이 잘 돌도록 돕는다 하더라도 하지정맥류라는 질환 자체를 치료할 수는 없다. 게다가 이 질환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과 같은 방식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에 나창현 원장은 “다리가 아파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되기 전에 일찍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현재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데 쓰이는 방법으로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약물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와 외과적 발거술, 고주파 정맥 폐쇄술, 혈관 레이저, 베나실 등 수술적 치료 등으로 다양한 것들이 있다. 의료진의 육안 검사와 도플러 초음파를 이용한 혈류 검사 과정을 거쳐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위치와 원인, 그리고 환자의 나이, 직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우면 증상 완화는 물론, 질환이 재발할 걱정도 대폭 낮출 수 있다.

나 원장은 “봄을 맞이해 스포츠를 즐기던 중 다리의 피로감과 부기, 혈관 돌출과 같은 증상을 발견했다면 하루빨리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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