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 퇴직자 사찰 의혹…1분 간격 촘촘히 기록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는 활동까지 낱낱이 기록 퇴직자 가족까지 감시

언론사

입력 : 2020.01.14 17:41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가 퇴직자들의 동향을 집중 감시하며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MBC는 세스코가 퇴직자를 대상으로 퇴직 이후의 삶을 몇 분 단위로 감시하고 작성한 사찰 문건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세스코의 동향조사 자료는 2014년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157페이지 분량이다.

2017년 1월 ‘동향 조사 실적’을 보면 감시 대상으로 기록된 대상은 모두 58명에 달했다. 보고서 작성은 시장조사팀에서 맡았다.

보고서에는 세스코 전직 직원들은 물론 가족들의 동향이 담겨있었다.

세스코 전 직원 이모씨. 그가 2014년 4월 1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출근 중인 모습을 누군가가 몰래 사진으로 찍었다.

오전 5시 45분 이씨의 거주지 앞 도착을 시작으로 차량과 우편함을 일일이 감시하고 이씨가 편의점에 갔다가 차를 타고 출발하는 모습까지 5분에서 10분, 짧게는 1분 간격으로 이 씨의 움직임이 촘촘히 기록됐다.

사찰 보고서에는 지극히 사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고 점심으로 중국요리를 먹었다는 활동까지 낱낱이 기록됐다.

세스코 측은 퇴직자 김모 씨 어머니의 차량과 연락처도 찍어 보고서에 남겼고 또 다른 퇴직자 장모 씨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민박집까지 감시당했다.

농사짓는 한 퇴직자의 아버지가 창고와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 모습까지 기록으로 남겨졌다.

세스코의 사찰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세스코는 입사 시 비밀보호와 겸업금지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이 서약서의 핵심은 직원들이 퇴사 후 5년간 경쟁업체에 취업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서약서를 위반해 비밀을 침해한 경우 5억원을 조건 없이 배상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 세스코 측이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적인 사찰과 감시에 나선 것이라고 MBC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세스코 측은 사내에 시장조사팀이 존재하지 않으며 사찰 의혹을 모두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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