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겸직 수익 수억 받고 모르쇠…감사원에 ‘들통’

서울대 교수 12명 관련 규정 위반…총 13억4102만원 보고 누락

언론사

입력 : 2019.06.10 14:2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겸직 중인 업체로부터 수 억원의 금전적 지원을 받고도 이를 학교 측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최근 공개한 ‘서울대학교 교수의 겸직에 따른 보고의무 등 미이행’ 관련 감사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 12명이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소속 교수가 민간업체의 사외이사 등 겸직을 신청하는 경우 심의를 거쳐 겸직을 허가하고 이를 관리한다.

관련 지침에 따르면 겸직 허가를 받은 교수는 해당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금전적 지원의 일정부분(연간 2000만원 초과 금액의 15%)을 서울대 발전기금으로 출연해야 한다. 또 제공받은 일체의 금전적 지원 내역과 발전기금 출연사항에 대해 매년 소속 학장에게 서면으로 보고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서울대는 겸직허가를 받은 교수에게 금전적 지원 내역 등을 보고하도록 안내할 뿐 그 이행 여부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이 사외이사 등을 겸직한 교수들의 2016년과 2017년의 금전적 지원 내역 보고 및 발전기금 출연 여부를 확인한 결과, 12명의 교수들이 겸직한 업체로부터 13억4102만원의 금전적 지원을 받고도 보고하지 않거나 학교 발전기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서울대 발전기금에 납부하지 않은 출연금은 1억1071만원이었다.

특히 의과대학 A교수는 B주식회사 이사로 겸직하면서 2016년 3억2851만원, 2017년 6억881만원 등 총 9억4000여 만원의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납부해야 할 학교 발전기금은 2016년 4627만원, 2017년 8850만원 등 1억3400만원이었다. 하지만 A교수는 이를 납부하지 않았고 감사원이 출연금 납부 현황 등의 자료를 요청하자 그제야 의과대학 교무행정실에 금전적 지원 내역을 보고하고 발전기금 1억3400만원을 납부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금전적 지원 내역 보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겸직 교수에 대해 겸직허가 취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서울대학교 총장에게 “겸직교원의 금전적 지원 내역 보고와 발전기금 출연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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