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협하는 나트륨②] 출출할 때 찾는 라면-치킨-어묵 나트륨 ‘덩어리’

라면에 김치, 치킨에 무, 어묵에 떡볶이 먹으면 수치 더 높아져

언론사

입력 : 2019.04.12 08:22

최근 건강을 생각해 저염식단, 나트륨 줄이기 등 생활 속 짜게 먹는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일상생활에서 먹고 있는 다양한 가공식품과 배달음식을 보면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한끼 식사로 또는 출출한 밤시간 야식이나 간식으로 찾게 되는 라면은 나트륨을 논할 때 뺄 수 없는 단골손님이라 할 수 있다.

라면을 끓여 면과 국물을 모두 먹었을 경우 나트륨 하루 권장량을 육박하는 경우가 많은 라면은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 영양 안전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나트륨 섭취가 많은 면류 라면 20개, 국수 2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나트륨 평균 함량은 우동 1724㎎, 라면(유탕면) 1586㎎, 칼국수 1573㎎ 순이었다.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이 2000㎎인 것을 생각한다면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기준치의 7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라면은 국물형(16개, 평균 1693㎎)이 비국물형(4개, 평균 1160㎎)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실제 국민들이 많이 먹는 농심의 ‘신라면’과 오뚜기 ‘진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어떨까. 양사 공식 홈페이지에 공시된 나트륨 함량을 살펴보면 신라면은 1790㎎, 매운맛 진라면은 1860㎎, 순한맛 진라면은 1880㎎이다.

신라면과 진라면 모두 하루 권고량을 육박하는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라면에 김치와 단무지라도 함께 먹는다면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늘어난다.

신라면과 진라면 외에도 나트륨 함량이 높은 라면 제품은 많았다.

농심이 최근 선보인 ‘신라면 건면’도 나트륨 함량이 1790mg으로 일일 권장량의 90%에 달했다. ‘오징어짬뽕’은 1750mg, ‘얼큰한 너구리’ 1760mg, ‘맛짬뽕’ 1780mg, ‘안성탕면’ 1790 mg, ‘새우탕 큰사발’ 1710mg 등이었다.

오뚜기가 선보인 ‘쇠고기 미역국 라면’은 1800mg, ‘진짬뽕’ 1850mg, ‘굴진짬뽕’ 1850mg, ‘부대찌개라면’ 1790mg, ‘북경짬뽕’ 1770mg, ‘열라면’ 1830mg, ‘스낵면’ 1710mg, ‘참깨라면(봉지면)’ 1790mg 등이다.

한국야쿠르트 팔도의 ‘왕뚜껑’은 1750mg, ‘김치 왕뚜껑’ 1790mg, ‘남자라면’ 1750mg, ‘꼬꼬면’ 1810mg, ‘놀부부대찌개라면’ 1830mg, ‘더 왕뚜껑’ 1790mg이었고 특히 ‘맵시면’은 나트륨 함량이 1980mg으로 일일 권장량의 99%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은 1790mg ‘삼양라면 매운맛’ 1780mg, ‘맛있는라면 해물맛’ 1790mg, ‘파듬뿍육개장’ 1780mg, ‘김치찌개면’ 1780mg, ‘쇠고기면’ 1750mg, ‘수타면’ 1730mg 등이다.

치킨도 만만치 않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서울시가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지난해 8~9월 가맹점수가 많은 브랜드 BBQ, 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의 배달치킨 전문점 30개 매장 대상 인기품목 4종(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치킨) 105건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가 주목된다.

치킨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627.1mg)이 가장 높고, 간장치킨(536.4mg), 양념치킨(516.0mg), 후라이드치킨(441.4mg)순이다. 후라이드치킨 보다 간장치킨이 1.2배, 치즈치킨이 1.4배 나트륨 함량이 높다.

특히 치즈치킨 반마리(가식부 300g)의 나트륨 함량은 하루 기준치의 최대 94.1%(1881.3mg)에 달하며, 간장치킨도 최대 80.5%(1,609.2mg)로 조사됐다. 치킨 반마리(가식부 300g기준)를 먹을 경우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90.7mg으로 하루 나트륨 기준치(2000mg)의 79.5%를 차지한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이 평균 516.0mg으로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당시 402.74mg보다 28.1% 높아져 배달치킨의 맛이 더 짜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반찬은 물론 길거리 음식으로 국민들을 사랑을 받고 있는 간식 어묵 역시 짜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어묵 13개 브랜드의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한 시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21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1회 섭취량(조리용 100g, 간식용 한개)당 평균 673.7m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3.7%)로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조사 대상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부산어묵 ‘프리미엄 어묵’의 경우 100g을 섭취하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61.3%에 달해 어묵 제품의 나트륨 저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처럼 높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는 라면과 치킨 그리고 어묵, 이들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음식도 눈여겨봐야 한다. 라면과 김치, 치킨과 무, 어묵과 떡볶이를 함께 먹는다면 나트륨 함유량은 더욱 높아진 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choice0510@mdtoday.co.kr

  • * Copyright ⓒ 메디컬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기뉴스 의료계뉴스 최신뉴스
     
     
    의료행사전체보기+
    의료 건강 전문가를 위한 의료 건강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