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전공의 당직실서 숨진 채 발견…“수련환경에 문제 없었나”

경찰, 국과수에 부검 의뢰

언론사

입력 : 2019.02.09 06:52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이어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당직 다음날 사망한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께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당직실에서 2년차 전공의 A씨(33)가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외상 등 타살 의심점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유족들은 종합적인 부검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사망을 두고 과도한 근무시간, 전공의법 미준수 등 수련환경에 문제는 없었는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길병원 측은 수련환경에는 문제가 없었고, 과로사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사망 논란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최전선에서 밤샘 당직과 응급환자와 중환자 진료를 감당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전공의들의 현실. 전공의법 시행에도 대다수 병원에서 수련시간이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대전협은 병원 교육수련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근무 실태와 실제 전공의 근무시간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며 고인의 과로사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전협 이승우 회장은 “설령 전공의법 준수가 되고 있더라도 주 80시간은 상한 지침이다. 만약 주 79시간 근무를 했다면 과연 과로가 아니라 말할 수 있는가”라며 “수련의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전공의도 똑같은 사람이고 과연 ‘장시간의 과중한 노동’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또 대전협은 병원 측의 돌연사 언급에 유감을 표했다.

이 회장은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돌연사를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칫 ‘돌연사’라는 단어가 고인이 과로하지 않았다는 것처럼 해석되어 유족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로사는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나 정신적인 긴장이 심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 야근을 많이 하는 사람,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최종적인 부검 결과 발표 이후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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