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 그 난해한 주제를 생각하며…

기회를 평등하게? 결과를 평등하게?

언론사

입력 : 2019.01.14 11:52

이 향 애 성북구의사회장
이 향 애 성북구의사회장
이 향 애 성북구의사회장

최근 임세원 교수의 죽음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것이 단순한 살인사건일까?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리사회가 가진 전문가에 대한 저항감은 아닐까?
부에 대한 평등, 지식에 대한 평등, 지위에 대한 평등 등 우리사회가 가진 평등에 대한 생각, 의료인에 대한 저항감이 유별나지 않나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우리는 지금 봉건주의가 아닌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말은 민(국민)이 주인이라는 말이겠다. 북한도 “사회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라고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많은 공산국도 사회민주주의라고 하고, 우리사회도 자유민주주의라고 표현하는데, 이러한 표현이 적절한 걸까? 그것까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사회든 평등에 대한 가치는 절대적인 것 같다.

심리적으로 공평하지 않은 것에서 영장류의 인식과 반응에 대한 실험을 본적이 있다.
인간뿐 아니라 침팬지도 같은 종과 평등하지 않은 대우를 받으면 분노한다는 것 보여준 실험이었는데, 그만큼 평등이라는 이슈에 대해서 인간들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압박감은 큰 것 같다.

내가 친구보다 공부를 못하거나, 내가 친구보다 돈을 못벌거나, 내가 주변 사람과 어울리기에 턱없이 차이가 날 때 느끼는 자괴감은 누구나 동일하게 느끼는 정서와 감정이 아니겠는가?

이런 주제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가 지향하는 이 평등이라는 주제, 즉 형평성 또는 공평하다는 느낌을 받는 이 정서에 대해서 우리가 명확히 인식해야 점이 있다고 본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할 평등에 대한 이슈가 `기회의 평등인가 결과의 평등인가?'다. 사실상 공산국가가 지향하는 심리적 가치는 결과의 평등인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는 아무래도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판단이 든다.

중요한 점은 차별과 차이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태도이다.
인간은 모두 다르게 태어난다.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것이 모두 다르다.

어떤 부모를 만나는가도 다르고, 자신 태어날 때 갖고 나온 재능도 다르고,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성장과정에서는 신장과, 외모와 같은 하드웨어에서부터, 재능과 능력 또는 의식수준에 이르는 소프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차이가 없을 수 없는 존재이다.

그것은 모든 생태계가 동일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아니 그보다는 비교가 너무 익숙한 것 같다. 조금이라도 다르면 분노하고, 열등감이나 좌절감을 느낀다. 부정적인 정서를 느낀다는 것이다

이것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없을까? 나보다 뛰어나면 인정하거나, 존경 또는 존중하거나, 그냥 다름을 이해하거나, 또는 그러한 다른 점을 이용할 수도 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차이를 차별로 인식하지 않는 “성숙함”이 우리 사회, 즉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회적 가치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성숙성이 기반이 되었을 때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이 더욱더 가치를 발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이 성숙하면 타인을 인정하게 되고, 사회가 성숙하면 부족한자에게 베풀고 배려하는 안전장치(시스템)를 구축한다고 본다.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복지사회가 아닐까?

이러한 사회적 성숙이 전제하지 않는 복지만능이라는 것이 과연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이 사회적 리더라면 깊이 통찰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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