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 특별재난구역선포 및 주민긴급이주 등 촉구

불법폐기물이 대량으로 매립되어 있다는 사실 확인

언론사

입력 : 2018.12.08 20:52

익산시와 장점마을 주민대책위가 마을인근 폐기물을 전수 조사했고, 불법폐기물이 대량으로 매립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정부가 장점마을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고 주민이주 대책 등 긴급구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전북 익산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익산시와 장점마을 주민대책위가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마을인근 폐기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비료회사 금강농산이 가동했던 공장 앞마당, 식당 쪽과 공장외곽 부근 등에서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슬레트, 폐아스콘, 폐수, 오니 등 온갖 불법폐기물과 심한 악취를 풍기는 화학물질 및 기타 이와 비슷한 물질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폐기물이 대량으로 매립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한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 한국환경시민단체협의회(회장 김진관), 개혁연대민생행동(상임대표 송운학)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7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에서 익산 장점마을 (일명 ‘암’ 마을) 특별재난구역 선포와 주민긴급이주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서 환경단체 글로벌 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지난 2001년 7월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중턱에 비료공장이 가동되면서부터 아름답고, 작은 시골마을에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던 45가구, 주민 80여 명 중 28명이 암에 걸렸고, 16명이 사망해 순식간 평온했던 삶이 초토화 됐다.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는 동안 주민들이 다 죽어가고 있다. 따라서, 2018년 12월 1차 조사를 종료한 이후, 2차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2019년까지 장점 마을주민이 또 몇 명이나 더 사망할지 모른다. 마을주민들이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가 직접 나서서 장점마을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고 주민이주 대책 등 긴급구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이틀 동안 실시된 굴착현장작업을 확인하던 도중 독한 화학물질 냄새로 쓰러지기까지 했던 익산 장점마을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지난 10월 30일 국립환경과학원 주민건강영향조사 과정에서 비료공장 토양오염상태를 조사하던 중 폐기물 저장시설과 폐기물 층이 발견됐다"며 "그동안 두꺼운 콘크리트 포장층 위에 폐기물처리시설과 식당을 건축하여 사용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이 은폐될 수 있었다. 또, 공장을 폐쇄하고, 이 시설과 식당을 사용하지 않았기 이러한 은폐가 지속될 수 있었다. 불법매립분량은 식당면적이 85㎡, 지하 4.5m까지 폐기물이 발견되었으므로 약 370여 톤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주민들이 의심했던 것처럼 비료공장이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하고, 폐수를 무단 살포했다는 주장이 명명백백한 사실로 드러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성분분석을 실시하면 확인되겠지만, 마을주민들은 비료공장 내 폐기물이 암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익산시는 비료공장에서 폐기물 불법매립이 확인됨에 따라 전 운영업체 금강농산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고,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자 위해 '공장 시설물 철거 및 반출금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익산시의 철거중지명령에도 불구하고 공장부지경매과정에서 소유권을 확보한 낙찰업체는 지금 현재까지도 철거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장점마을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개혁연대민생행동 송운학 상임대표는 “문재인정부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전국환경오염 피해현장에서 피해자들이 절박하게 외치는 소리를 들어보니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사람목숨이 죽어나가고 있는데도 국민건강권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귀중한 인명을 보호하려면, 문재인정부와 전북도 및 익산시가 이제라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고, 긴급주민이주대책수립 및 긴급구제 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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