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사회적 공헌 활동 강조돼야”

서동철 교수, ’제약회사 사회적 책임 모델‘ 제시

언론사

입력 : 2018.12.07 18:12

출처:doctors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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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들의 사회적 공헌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체적으로는 △의약품 기부 △차등 가격 책정 △지역사회 보건시스템 구축 △공공민간 파트너십 등의 활동 등이 제언됐다.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7일 국회 ‘사회적가치 제고를 위한 토론회(제약산업의 사회공헌을 중심으로)에 참석해 ’제약회사의 사회적 책임 모델‘을 제시했다.

서 교수가 제시한 모델에 따르면 제약회사의 사회적 책임은 △인적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에 초점을 맞춰 상호 관련성을 갖고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에 대해 서동철 교수는 “제약회사는 환자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고 건강의 확산에 큰 역할을 갖고 있기에 인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화학적 성분의 약품 제조로 인한 환경적 문제, 그로인한 환경오염이 사람들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으로는 공공 보건의 증진과 사회 전체에 긍정적 혜택을 줘야 하고 경제적 요인은 제약 회사의 제일 큰 동기였지만 이것이 사회적 책임을 가진 제약 회사의 주요 동기가 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 교수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 교수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 교수

서 교수는 특히 제약회사의 사회공헌 활동 중 차등 가격 책정에 대해 강조했다. 의약품을 무료로 주는 것보다는 할인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수혜자가 지불해야 하는 만큼 의약품을 가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동철 교수는 “제약회사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기부와 달리 단위 비용이 충당되는 차등 가격 책정 정책을 통해 장기간 가격 인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 의약품이 필요한 곳에 장기간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국가별로 차별적인 가격을 적용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며 의약품이 불법으로 재 수출돼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지역보건의료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개발도상국의 지역보건 역량에 투자하기 위해 수혜 국가나 지역 조직과 협력해 여러 기부 메커니즘을 늘려가야 한다고 전했다.

현금 기부, 장비 및 용품 기증, 보건 인프라 구축 및 개발도상국의 보건 전문가 교육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 교수는 “회사는 현지 조직으로부터 조언을 받아 수혜국 대표가 자금을 어디서 어떻게 사용할지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현지 역량을 구축할 때는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고 수혜국이 적용받을 기간을 미리 설정해 수혜국이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제약기업의 공유가치창출: ‘노바티스’ 사례 소개

한편 노바티스의 사례를 통해 제약기업의 공유가치창출(CSV)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박주원 지속가능경영재단 CSR경영센터장
박주원 지속가능경영재단 CSR경영센터장
박주원 지속가능경영재단 CSR경영센터장

박주원 지속가능경영재단 CSR경영센터장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제약업계의 사회적 가치 추구 방안을 설명하며 노바티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신약 기술 발전 속도의 둔화와 제네릭 의약품의 확대로 인해 산업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이를 돌파하고자 기존의 글로벌 제약업체들이 인수합병 및 전략적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라 제약업체가 책정한 의약품 가격을 지불할 수 없는 소득 수준의 인구가 너무 많다는 문제가 대두됐다. 

이 같은 문제의 돌파를 위해 노바티스가 채택한 전략은 CSV였다. 노바티스는 지역의 산후 여성을 고용해 이들에게 의료건강에 대한 인식 필요성 및 지식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교육이 실제 행동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병원, 의사, NGO 등과 협력해 이들이 현대 의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캠프도 운영했으며 일반의약품 및 제네릭 의약품들도 낮은 가격으로 제공했다.

박 센터장은 “노바티스는 해당 사업을 시작한지 30개월 만에 비용을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2012년 매출은 2007년의 25배 규모로 성장했다”며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국가의 소외 지역에서 적정화를 거친 버전의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전사적 상품 포트폴리오를 잠식하지 않는다는 결과까지 부수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향후 타 국가, 지역으로 확장 가능한 모델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기업 경영에 자신만의 CSR 경영철학이 녹아 들어가게 하고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런 오랜 경험이 신규 사업, 시장과 접합될 때 사회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음을 국내 제약업체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의사신문 하경대 기자 hablack91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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