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D 방치하면 식도암 위험, 정기적 검진 중요!”

H+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병원장

언론사

입력 : 2018.12.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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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병원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이물감, 흉통 등을 일으키는 위식도역류질환(GERD)은 국내에서도 점차 흔한 질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쉽지 않고, 내시경적 소견으로도 진단을 확신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방치할 경우 식도암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임상에서 GERD 진단과 치료에 대해 H+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병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Q. GERD 환자의 증상은 어떠한가?

흔한 증상으로는 가슴 쓰림과 위산역류가 있다. 그러나 식도와 기도가 가깝기에 생기는 마른기침, 흉통, 삼킴 곤란(dysphagia), 인후 이물감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Q. 증상과 내시경만으로도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일반적으로는 주로 내시경을 이용해 식도에 위산 역류로 인한 염증소견이 있는지 관찰한다. 그러나 비미란성 역류 질환(NERD)이라고 하여 내시경 소견에서는 음성인데 환자는 전형적인 GERD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GERD에서 NERD가 80%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환자에게는 위식도접합부위에 탐측자를 넣어서 pH를 측정하는 ‘보행성 식도 산도 검사’를 통해 감별할 수 있다. 그러나 24시간 동안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불편한 것이 문제다. 때문에 'PPI test'라고 하여 위산분비억제제(PPI)를 사용해 증상의 호전 정도를 확인해 진단하기도 한다.

Q. GERD와 증상이 비슷한 질환은 없나?

식도 이완 불능증(Achalasia)이 있다. 음식물을 삼키면 식도 하부 조임근이 이완을 하면서 식도의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야 하는데 식도 하부 조임근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돼 식도에 음식물이 그대로 고이는 질환이다. 증상은 음식물을 삼킬 시 삼킴 곤란이 있고 식후 구토, 가슴 통증, 답답함 등이 수 시간 정도 지속되는 등 GERD와 비슷하다.

때문에 식도 이완 불능증 초기의 경우 GERD로 잘못 진단돼 적절한 치료를 못 받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유병률은 10만 명당 한명으로 드물게 나타난다.

Q. PPI가 GERD의 주 치료제일 텐데, 실제 임상에서 고려하는 점은?

항혈소판 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1세대 PPI를 사용할 경우 약물 상호작용에 의해 약효가 떨어질 가능성 있어 약물 상호작용이 적은 2세대 PPI(라베프라졸, 판토프라졸, 에소메프라졸)처방을 고려해야 한다.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의 사례가 많이 보고돼 장기 복용을 피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해 재발을 막는 게 중요하다.

Q. 약물 치료에서 어려움은 없나?

현재는 PPI와 하부 식도 조임근을 활성화 시켜주는 위장관운동개선제(GI regulator), 제산제 등 세 가지만 보험이 된다. 어쩔 수 없이 보험 지침에 따라 이 약물만 주로 처방한다. 따라서 정규 치료로 호전이 안 되면 보험은 안 되지만, PPI를 아침, 저녁으로 하루 2회씩 양을 늘린다.

PPI전에는 히스타민-2 억제제가 위산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PPI 등장 이후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히스타민-2 억제제는 보험 현재 적용이 되지 않기에, 환자의 동의를 얻어 PPI에 추가로 처방하는 방식을 택한다. PPI보다 효능이 떨어지며. 장기적으로는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보조적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그 밖에 환자 흉통이 심할 경우 약간의 신경안정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Q. 약물치료 외에 다른 치료는 어떻게 하고 있나?

약물치료로 도저히 해결이 안 되는 중증 GERD은 시술 또는 수술 단계로 넘어간다.

시술은 내시경으로 고주파 온열을 위식도접합부에 쏘아 인위적으로 화상을 입히면 새살이 돋아나면서 굳어지므로 위산역류를 억제한다. 수술은 위벽주름을 접어 위산분비를 막는 방법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서양에 비해 전반적으로 유병률이나 중증 정도가 낮은 편이라 전체 환자군 중 1%에 불과한다.

Q. 주의해야할 환자 사례가 있나?

GERD가 심해지면 식도 상피세포가 위장의 상피 세포랑 비슷하게 변하는 바렛식도(Barrett's esophagus)로 진행되고, 해당 부위에 식도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GERD로 오래 내원 하신 한 환자가 바렛식도에 생긴 초기 식도암 진단 후 내시경 치료로 완치된 사례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위장관 질환은 주기적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이전 검사에서 괜찮다고 나왔더라도 이후에도 문제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국가검진에서도 40세 이후 내시경 검사를 2년마다 한 번씩 하라고 권하고 있기에 정기적으로 검진 받을 것을 권한다.

Q. 염증성 장질환(IBD)처럼 소화기 질환에서 정신 의학적 문제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GERD도 스트레스 받는 환자 일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그 연관성을 밝힌 정확한 연구 근거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임상에서 경험을 비춰봤을 때 정신과 협진으로 상담을 받는 환자도 꽤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skchoi@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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