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장애 환자 최근 5년 사이 24% 증가

말 많이 하거나 경찰·소방 등 공공서비스 직군에서 호발…연간 39만 명
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11월 9일 ‘턱관절의 날’ 별도 지정해 홍보 나서

언론사

입력 : 2018.11.10 10:02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턱관절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7년 한 해 동안 약 39만 명이며, 최근 5년 사이 환자 수가 약 24%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을 많이 하거나 경찰과 소방 등 공공서비스 직군에서 호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는 최근 11월 9일을 `턱관절의 날`로 제정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은 유병률 증가에 따른 올바른 지식의 홍보를 위해서임을 강조했다.

턱관절 장애는 올바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기분장애, 수면장애,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전문적 진단과 치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턱관절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식사, 하품, 노래부르기, 장시간의 치과치료 등 오랜 개구상태나 턱관절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래치아와 위치아의 부정교합, 골격이상, 나쁜 습관(이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 입술, 손톱, 연필 물어뜯기, 자세불량)이나 스트레스, 불안, 긴장, 우울 등의 심리적 원인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턱관절장애는 특정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실제로 한국인의 직업 분류에 따른 턱관절장애 분포 조사에서 교사, 상담원 등 업무상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과 경찰, 소방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에게서 턱관절장애 발생율이 높았다.

소방공무원이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조정환 교수에게 턱관절장애와 관련해 상담을 받고 있다.
소방공무원이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조정환 교수에게 턱관절장애와 관련해 상담을 받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조정환 교수는 "안면부의 과도한 긴장감을 야기하거나 턱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반복하는 직업군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직업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턱관절 장애의 치료에는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의 개선,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과 함께 약물요법, 교합안정장치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먼저 시행한다는 것이 조정환 교수의 설명이다.

조정환 교수는 "필요에 따라 악관절가동술, 관절 내 주사, 바이오피드백, 발통점에 대한 주사 등이 사용될 수 있다"며 "턱관절장애 치료 후 교합조정, 보철 및 교정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의 경우 아래턱이나 윗턱의 모든 치아를 덮는 틀니와 유사한 장치로 턱관절, 근육, 치아를 보호하고 턱관절과 교합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만일 비수술적 치료법이 효과가 없거나 턱관절의 구조적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관절경수술 및 관절성형수술 등 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다"며 "외과적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는 전체 턱관절 장애 환자의 5% 이내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정환 교수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갈이, 이악물기, 손톱 물어뜯기, 편측저작, 껌 씹기, 턱 괴기,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계속 움직이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스트레스는 저작근을 포함한 두경부 근육을 지속적으로 수축시켜 턱관절 장애 외에 두통 등 추가적인 문제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평소 무의식중에 위·아래 이가 맞물려 있다면 반복해서 얼굴에 힘을 빼줌으로써 턱관절과 근육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하고 턱을 옆으로 틀면서 씹게 하는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점도 설명한 조정환 교수이다.

조 교수는 "턱관절장애는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환자의 약 80%는 완쾌되거나 거의 완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턱관절장애의 치료가 올바르게 이루어진다면 일부 환자의 경우 두통을 포함한 목, 어깨의 동통 등 기타 증상도 효과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제1회 턱관절의 날을 맞아 구강내과학회의 초청으로 소방관들의 턱관절장애 상담을 실시 중이다.


의학신문 의학신문 정윤식 기자 21hero@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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