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42%, 生과일ㆍ채소류에 알레르기 반응

사과‧복숭아‧키위 순으로 높은 빈도…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증상까지

언론사

입력 : 2018.11.10 08:11

국내 알레르기 비염은 20-30%에서 있을 정도로 매우 높은 빈도의 유병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의 42%에서 과일 또는 채소류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이라는 보고가 발표됐다.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식품 알레르기이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꽃가루와 구조적으로 유사한 식품 항원을 가지고 있는 생과일이나 생채소를 섭취할 때, 닿는 부위인 입술, 입 안, 입천장, 혀, 목 안 등이 가렵고 붓 는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식품에 노출되고 5분 이내 증상이 생기지만, 일부는 30 분 이상 지난 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로 생으로 먹을 때만 증상이 나타나고, 익히면 알레르기성분이 파괴되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는 최정희 한림대 동탄성심병원·김미애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팀이 전국 21개 병원을 방문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648명(5~64세, 평균 26세)을 조사한 결과다.

주로 봄철 나무 꽃가루(자작나무, 참나무) 알레르기가 있다면 사과, 복숭아, 키 위, 자두, 호두, 땅콩, 밤, 대추, 토란, 배, 체리, 수박, 잣, 살구, 메론, 파인애플, 토마토에 구강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고, 가을철에 날리는 잡초 (쑥, 돼지풀, 환삼덩 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면 키위, 사과, 파인애플, 복숭아, 수박, 포도, 토마토 와 같은 식품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외국에는 흔하지 않지만 한국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토란, 인삼, 들깻잎, 도라지, 쑥갓, 더덕, 칡, 연근 등과 같은 다양한 채소들에도 구강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나라의 꽃가루 알레르기는 주로 봄철 나무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나 가을철 잡초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이 때 원인 식품에 노출되면 더 심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구강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환자의 43%는 이와 함께 두드러기와 같은 전신 피부 증상이 동반됐고 기침이나 호흡곤란 같은 호흡기계 증상도 20%에서 나타났다. 더욱이 구강 알레르기 증상과 함께 아나필락시스를 동반한 환자도 8.9%인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 중 생과일이나 생채소 섭취 후 구강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원인 식품을 피해야 하며, 과일이나 채소를 완전히 익혀서 먹으면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전신 알레르기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하며,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 등 응급약물을 상비하여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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