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원·하청 노동자 공동파업 돌입

언론사

입력 : 2018.11.09 18:51

서울대병원 원·하청 노동자들이 공동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에 따르면 9일 서울지역지부 소속 서울대병원 원·하청 노동자들은 공동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공동파업 이유는 ▲청소, 환자이송, 시설, 주차, 경비, 전산, 식당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에 대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부족한 인력충원 ▲인사비리로 해고된 비정규직 해고 철회 ▲복지확대 ▲의사성과급제 폐지, 어린이부터 무상의료, 영리자회사 철수, 대한외래 영리운영 금지 등 의료공공성 강화 요구에 대해 서울대병원이 전부 ‘수용불가’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파업 중에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검사실 등 필수인력은 근무를 유지한다. 이날 노동조합은 ‘원·하청 노동자 공동파업투쟁 돌입 기자회견’, ‘서울대병원 원·하청 공동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촛불항쟁을 통해 대통령이 바뀌었고 사회적으로 적폐청산이 진행되고 있는데, 서울대병원의 시계는 아직 박근혜 정부 시절에 멈추어져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을 했지만, 서창석 병원장은 간접고용 노동자 정규직 전환에 대해 사실상의 간접고용인 자회사 방식을 고집하면서 비정규직을 영속화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탁운영하는 시립보라매병원에서 인사비리까지 저지르며 정규직 전환 대상자를 해고했는데도 비호하고 있어 박근혜 정부 시절 존재했던 블랙리스트가 떠오를 정도이다"며 "국민들이 믿고 찾아올 수 있는 공공병원이어야 할 서울대병원이 아직도 적폐를 청산하지 못하고 시대착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은 국민들에게 한없이 죄송스러울 뿐이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서울대병원 간호사 조합원은 "신규간호사로서 스킬은 부족할지언정 환자를 위해 진심을 다했다"며 "하지만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니는데도 원칙을 지킬 수 없었다. 원칙은커녕 구색이라도 맞추며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는 식사를 포기하고, 화장실 가는 것조차 포기해야 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더불어 "병원장은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환자에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밥 먹고, 화장실 갈 수 있게 해달라는 게 과도한 요구입니까?"라고 병원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는 "서울대병원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한 지도 어느덧 5년이 다 되어 간다. 여기에 계신 우리 민들레분회 조합원들은 10년, 15년 이상 서울대병원과 함께 하신 분들이 많다. 서울대병원의 한 구성원으로 병원의 성장 및 발전을 함께 한 것이다"며, "정규직, 비정규직 가리지 않고 모든 노동자의 노동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서울대병원이 브랜드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서울대병원 원·하청 공동파업 1일차 출정식을 진행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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