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추출물’, 췌장암 억제에 효과

암세포 만드는 과정 억제해 암의 침습·전이 막아

언론사

입력 : 2018.11.09 16:12

췌장암은 가장 어려운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0.8%로 모든 암 생존율 중 최하위에 그쳤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윤성우 교수팀은 옻나무 추출물이 췌장암세포를 억제하는 연구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옻나무는 전통적으로 암 환자에게 꾸준히 사용되어온 한약재로, 전통 한의서에 ‘건칠’이라는 약재로 소개돼 있다. 어혈과 적취를 없앤다고 기록돼 있는데 현대 과학적으로도 항염, 항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MUC4(mucin4)와 FAK(focal adhesion kinase)는 췌장암세포에서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윤성우 교수 연구팀은 알러젠을 제거한 옻나무 추출물이 MUC4와 FAK의 발현을 억제해 췌장암세포의 침습과 전이를 막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이 MUC4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전문학술지(SCI) Oncology Reports (IF:2.976)에 발표했다.

우리 몸에는 DNA의 특정 부위에 결합해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전사인자’라는 단백질이 있다. 전사인자를 통해 생명체를 이루거나 생명현상을 일으키는 요소인 단백질을 만들게 된다. 암세포도 이와 비슷한 진행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특정 전사인자가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고, 종양이 성장하면서 암이 되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알러젠 성분을 제거한 옻나무 추출물이 종양 발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사인자의 활동을 감소시켜 췌장암 세포의 침범과 이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성우 교수는 “세포 연구 결과, 옻나무 추출물이 STAT1과 STAT3 전사인자의 신호 전달 경로를 하향 조절했다”며 “전사인자의 활성화가 억제되어 췌장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mucin4 단백질의 발현도 감소했다. 이는 췌장암 세포의 이동과 침범을 감소시키는 잠재적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옻나무 추출물과 같은 천연물 기반 항암 치료보조제는 암 환자에게 안전하면서도 암치료효과를 증대시키고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은 신장암, 폐암, 위암 등에서 단독치료로 종양이 퇴행하거나 위축된 증례 논문과 위암이나 대장암, 폐암 등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임상연구가 보고되기도 했다.

윤성우 교수는 “중국에서는 예전부터 강래특(Kanglite)이라는 율무 추출물을 항암 치료보조제로 사용해왔는데 최근 미국에서 임상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옻나무 추출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서 실시해 그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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