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리베이트 확인시 실적 ‘직격타’

4분기 적자 전망…내년도 매출 급감 ‘우려’

언론사

입력 : 2018.10.12 16:12

안과용제와 항생제를 중심으로 내수 위주의 매출구조를 갖춘 국제약품이 리베이트 혐의에 따라 4분기 적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 남태훈 대표와 간부급 직원 10명, 의사 106명, 사무장 11명 등이 특정 의약품 처방을 조건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병원 384곳에 리베이트 약 43억 원을 제공하고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은 리베이트 영향으로 인한 약품사용 기피로 주요 품목의 병원 판매액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최근 보건복지부의 점안제 약가인하 조치로 25품목이 최대 50% 가격을 낮춰야 하는 만큼 올 4분기 매출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

우선 점안액의 약가인하 피해 추정액은 25품목 평균 22%로, 지난해 ‘큐알론점안액’ 등의 매출이 103억 원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연 매출 20억 원 이상이 증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리베이트 대상 병원이 384곳에 달하는 데다 경찰이 리베이트 수수 사실이 확인된 의사 106명에 대해 면허정지 등을 의뢰했다는 점에서 병원과 의사들이 심리적으로 이 회사 제품 사용을 기피할 수 있어 간접적으로도 실적 급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제약품의 내수 매출은 95%에 달하며 회사는 대부분 영업사원들로 하여금 직접거래처(약국, 병원 등)를 방문해 주문을 받아오는 루트세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병·의원이 전체 매출의 24% 판매망인 점을 고려하면 연매출 약 300억 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병·의원 매출에서 20%만 감소돼도 60억 원의 매출이 감소하게 된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 34억 원, 당기순이익 7억 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엔 영업이익 13억 원을 올렸다. 3분기에도 4~5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지만 4분기는 점안액 약가인하 및 리베이트 영향에 따라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리베이트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내년도엔 행정처분과 급격한 매출하락이 기다린다는 것.

실제 이 경우 관련자들의 형사처벌뿐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선 적발 의약품에 대한 판매중지가 들어가고 지난달 28일 국민건강보험법 개정 시행으로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없어진 대신 약가 인하에 따른 심각한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국제약품의 불법 리베이트 적발 규모가 약 43억 원으로 상당히 큰 규모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약가 인하 품목과 그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개정된 리베이트 약가 상한가 감액 기준에 따르면 리베이트 부당금액이 1억 원 이상인 경우 1차 위반 시 약가의 20%, 2차 위반 시 40%를 감액할 수 있다.

회사는 이미 지난 2013년 리베이트 혐의로 8개 품목에 대해 1개월간 판매업무 정치 처분을 받은바 있으나 위반행위의 횟수 기준이 행정처분을 받은 날로부터 5년간 동일 약제에 대해 위반한 경우에 한해서만 적용하기 때문에 40% 감액은 다행히 피해 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직까지 리베이트 약제 품목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신제품이나 경쟁 과열 제품에 대해 일정기간 동안 처방금액에 비례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품목인센티브 방식’을 사용한 만큼 이 회사 대표 품목들도 포함될 개연성이 높다.

때문에 이 회사 주력품목인 큐일론점안액(연매출 103억원), 타겐에프연질캅셀(96억원), 콜렌시아연질캡슐(40억원), 엑스듀오정(39억원), 국제세파제돈주(36억원) 등이 적발될 경우 심대한 실적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3년 리베이트 행정처분 당시 타겐에프연질캡슐은 적발 품목에 포함돼 있었다.

한편, 회사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한 –4억 4,484만 원으로 어닝 쇼크를 맞았었다. 리베이트 혐의가 알려진 11일 주가는 9.36% 하락한 4,260원에 거래됐다.


팜뉴스 김정일 hajin199@phar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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