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망경] 정체를 알 수 없는 '줄기세포' 홍보대사

우모씨 "나는 10년차 줄기세포 전문가" ... 위험수위 넘는 강연활동 "80세 이상도 15세로 만들어" … 식약처 "네이처셀 언급하면 불법"

언론사

입력 : 2018.09.16 15:31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네이처셀과 알바이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바이오스타'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이가 있다. 바로 우 모 씨다. 그가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동영상 속에서 사람들은 그를 '대표'라고 부른다.

하지만 우 대표에 대한 정보를 포털사이트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그의 강연 동영상을 올려놓은 블로그가 하나 검색되긴 하지만, 나머지 정보는 모두 '동명이인'에 관한 정보다.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물 정보에도 우 대표는 나오지 않는다.

그런 우 대표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유튜브다. 유튜브에서 우 대표의 이름을 검색하면 그가 과거 줄기세포에 대해 강의했던 동영상이 여기 저기 눈에 띈다.

줄기세포 홍보대사이자 대표라고도 불리는 그는 누구일까.

그를 '대표'로 칭한 동영상(사진=유튜브 캡쳐) 일부 강연에서는 '본부장'으로 부르기도 했다.(사진=유튜브 캡쳐)

우 대표 '줄기세포 전문가' 자처 … "80세 이상도 15세로 만든다"

흥미로운 점은 우 대표가 강연을 통해 본인을 소개할 때 '바이오스타 홍보대사'라고 소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을 '10년 차 줄기세포 전문가'라고 소개하는데, 줄기세포의 장점과 그간의 치료 선례 등을 들며 바이오스타를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가 '바이오스타' 홍보대사라고 인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 대표는 강연을 통해 "몇 년 전 줄기세포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황반변성, 무릎 통증, 허리 통증 등과 함께 경도인지장애까지 왔던 사람"이라며 "미국에서 줄기세포를 2억 세포 정도 맞았더니 좋아졌다고 한다"고 줄기세포 예찬론을 폈다.

"바이오스타는 나이가 많은 사람의 줄기세포도 젊게 만든다. 80세 이상도 15세로 만든다. 세포 수명도 길다. 9일까지 간다. 세계 어느 곳에도 전달할 수 있고 암세포도 억제하도록 만들었다." 마치 떳다방 같은 곳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만병통치약(?)을 판매하는 사람처럼, 그는 또 다른 동영상에서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바이오스타 홍보대사인가?

그렇다면 우 대표는 정말 바이오스타의 홍보대사가 맞는 것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네이처셀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네이처셀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따로 홍보팀을 두고 있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우 대표가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보면 그가 바이오스타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바이오스타 측에서 우 대표에게 '홍보대사'가 돼 주기를 원했고 우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닌 줄기세포의 유용성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다양한 공부를 하게 됐다고 한다.

이 매체는 "우대표가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았고 15년 전부터 대체의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으며 한 지인을 통해 '줄기세포'를 통한 치료를 접한 것이 바이오스타의 홍보대사를 맡은 이유"라고 보도했다.

식약처 "우 대표 강연, 네이처셀 줄기세포 언급하면 문제"

본지 확인결과 네이처셀의 줄기세포는 아직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올해 초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네이처셀이 제출한 '조인트스템'의 임상시험 계획 및 결과를 심의한 뒤 조건부 허가에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네이처셀의 미국 임상에 참여한 환자 수가 부족해 '통계적 검증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 대표는 연이은 강연을 통해 줄기세포가 엄청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종종 네이처셀의 제품을 '우리회사 제품'이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그는 네이처셀 제품이 아닌 줄기세포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인 영상 내용을 보면 그가 네이처셀과 관련이 없다고 보기도 어렵다.

식약처 관계자는 "강연을 통해 단순히 줄기세포의 장점을 언급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다만 네이처셀의 특정 줄기세포, 또는 허가를 받지 못한 아스트로스템, 조인트스템 등을 효과가 있다고 강연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 대표가 네이처셀이나 바이오스타, 조인트스템 등에 대해 언급을 조심하는 것은 불법성 여지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잘 알지 못하고 네이처셀조차 함구하고 있는 우 대표의 존재는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헬스코리아뉴스 안상준 기자 admin@hkn24.com

  • * Copyright ⓒ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기뉴스 의료계뉴스 최신뉴스
     
     
    의료행사전체보기+
    의료 건강 전문가를 위한 의료 건강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