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의 나라 베트남 "감기약 시장 급성장"

지역별 기온 변화 심해 ... "현지 특성 및 취향 반영해 시장 공략해야"

언론사

입력 : 2018.09.16 13:31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최근 우리나라 제약사가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베트남의 기침·감기약 시장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현재 우리나라 기침·감기약의 베트남 수출액은 베트남 내 6위권이지만, 현지의 특성을 잘 파악해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베트남 북부 지역은 기상의 급격한 변화, 건기와 우기의 큰 온도 차, 그리고 추운 겨울 때문에 베트남 남부 지역보다 기침과 감기에 더 취약하다. 그중에서도 어린이들은 가장 취약한 환자군으로 꼽힌다. 남부지역이지만 해발 1500M 이상에 위치, 날씨변덕이 심한 '달랏'이라는 고산지대 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2017년 기침·감기약 판매액'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4611만 달러(한화 약 516억원)였다. 이같은 추세는 지속돼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5.1%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베트남 2013~2017년 종류별 기침 및 감기약 종류별 시장 점유율. (단위:백만달러, 자료=코트라)
베트남 2013~2017년 종류별 기침 및 감기약 종류별 시장 점유율. (단위:백만달러, 자료=코트라)

# 베트남, 간편·익숙한 제품 선호 … 허브·약초 등 전통 의학용품사용 경향도

베트남 소비자들은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가정에서 보관해뒀다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에 익숙하다. 또 이전 복용 경험에 의존하여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으며, 빠른 통증 완화를 위해 부작용이 적고 신속한 회복을 돕는 약을 선호한다.

베트남의 기침약은 주로 시럽 또는 캡슐 형태다. 정제형은 가벼운 단맛을 지닌 형태로 만들어져 소비자가 편안하게 복용 할 수 있다.

어린이용 기침 시럽은 아이들이 쉽게 복용할 수 있도록 일반 기침 시럽보다 더 달콤하게 만들고 있으나, 충치와 설탕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부모들은 시럽의 높은 설탕 함유량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에 일부 기침 시럽은 설탕 대신 설탕 대체재를 함유하는 것으로 바꾸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내에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소비자가 항생제 복용을 피하고 허브, 약초, 또는 전통 의학 용품을 사용해 증상을 부드럽게 치료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일부 가정에서는 배와 함께 얼음 사탕, 생강차, 꿀, 라임, 마늘 등을 쪄서 달여 낸 '홈메이드'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베트남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침·감기약(사진=코트라)
베트남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침·감기약(사진=코트라)
베트남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침·감기약(사진=코트라)

# 베트남 기침·감기약 수입액, 매년 11% 증가

ITC Trade map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기침·감기약 제품 수입액 평균 성장률은 11.1%에 달한다.

프랑스와 스위스가 가장 큰 수입국으로, 프랑스가 베트남 기침 및 감기약 수입액의 13.3%를 차지한다. 싱가포르는 2016~2017년 무려 1052%의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다.

베트남의 한국제품 수입 규모는 지난 2016년 1억2043만 달러(한화 약 1348억원)에서 2017년 8501만 달러(한화 약 951억원)로 29.4% 감소했다. 2017년 한국은 베트남 기침·감기약 수입액 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고, 수입액은 전체의 7% 수준이었다.

베트남 기침·감기약 수입동향(자료=코트라)
베트남 기침·감기약 수입동향(자료=코트라)
베트남 기침·감기약 수입동향(자료=코트라)

현재 한국 제품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기침 시럽이 약국 및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매력적인 맛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한국 기침 시럽 중 사물도라지청과 하벤 키즈가 인기가 높다.

서희현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은 "베트남 내의 허브제품 수요증대 예측 및 설탕 대체재 사용이 중요하다. 허브 및 전통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소비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기업은 신약 출시의 주성분으로 한방 및 전통 재료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스코리아뉴스 안상준 기자 admin@hkn24.com

  • * Copyright ⓒ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기뉴스 의료계뉴스 최신뉴스
     
     
    의료행사전체보기+
    의료 건강 전문가를 위한 의료 건강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