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시장 대면 영업시대 저물다

제도변화로 온라인 활용 증가 .... 영업직 줄고 연구·생산직 증가

언론사

입력 : 2018.08.13 08:41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제약업계에 `신규 고용` 바람이 불고 있지만, 영업직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베이트 쌍벌제`와 `경제적 이익 지출 보고서 의무화 제도` 시행 이후 영업 방식이 변화되며 기존 전통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법의 영업·마케팅이 시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약 업계, 연구직 규모 늘고 영업직 규모 줄어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개한 `제약업계 고용현황`에 따르면 제약업계는 최근 10년(2008~2017년) 동안 매해 평균 2.7%씩 고용을 늘려왔다.

직군별 규모를 살펴보면 영업직은 규모가 작아진 반면, 연구직·생산직은 꾸준히 늘었다.

영업직은 2016년 2만6721명에서 2017년 2만5618명으로 4.1% 축소됐다. 10년 전 전체 인력의 35.4%였던 것이 지난해 26.8%로 10%p 가까이 감소하며 생산직에 이어 2위로 하락했다.

연구직은 고용 확대가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 연구직 인력은 1만1925명으로 2008년(7801명) 대비 52.9%나 뛰었다. 생산직 종사자는 같은 기간 2만3212명에서 3만3129명으로 42.7%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연구 개발직과 생산직 인력이 과거보다 대폭 늘었다"며 "제약 업계가 영업이나 마케팅보다 의약품 개발과 품질관리 분야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약업계에 `신규 고용` 바람이 불고 있지만, 영업직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직 감소, 규제 영향 받았나?

업계는 영업직 비율이 감소한 이유를 리베이트 쌍벌제와 경제적 이익 지출 보고서 의무화 제도 시행 이후 각 제약사가 영업 전략을 바꿨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란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금전·물품·편익·노무·향응 등 각종 리베이트를 준 사람은 물론, 받은 의료인도 2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과징금 없이 1년 이내의 자격정지 처벌을 받게 되는 제도를 말한다.

올해부터 의무화된 경제적 이익 지출 보고서 작성 의무화 제도는 제약사 등이 보건의료인에 대해 식사, 금품 등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경우 내용이 담긴 장부와 관련 근거자료 등을 의무적으로 작성·보관·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기존 대면 영업에 규제가 걸리다 보니 온라인을 활용한 영업이 활성화 되고, 자연스레 영업직 비율이 감소한 것이다.

한국아이큐비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영업·마케팅 시장 트렌드가 기존 면대면 방문, 오프라인 세미나 같은 대면 관계 중심에서 실제 제품의 정보 제공에 방점을 두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웹 광고, 온라인 세미나와 같은 디지털 채널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 채널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이 회사는 `온라인 세미나`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대웅제약, 동아ST, 종근당, GC녹십자 등의 국내 제약사들도 온라인 세미나, 웹 광고, 홈페이지 등의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채널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이 회사는 `온라인 세미나`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대웅제약, 동아ST, 종근당, GC녹십자 등의 국내 제약사들도 온라인 세미나, 웹 광고, 홈페이지 등의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고 있었다. (자료=한국아이큐비아)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제약시장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디지털 채널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시행된 경제적 이익 지출 보고서 의무화 제도로 인해 전통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의 제약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디지털 채널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적합한 채널을 개발하고 활성화 해 나갈 수 있는 각 제약사의 영업·마케팅 담당자들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스코리아뉴스 안상준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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