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지속으로 낙동강 등 상수원 7곳 조류경보 발령

언론사

입력 : 2018.08.12 13:31

환경부는 지속되는 폭염으로 낙동강 등 일부 상수원에 녹조(남조류)가 증가하고 있으나 지자체와 함께 철저한 정수처리로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10일 기준으로 기존 조류경보가 발령 중인 3곳(낙동강 강정고령, 창녕함안, 영천호)을 비롯해 4곳(낙동강 칠곡, 대청호 문의수역, 안계호, 운문호)이 지난 8일 추가돼 상수원 7곳에서 조류경보가 발령 중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상수원 조류경보지점 28곳을 분석한 결과, 낙동강 본류의 경우 과거 3개년 같은 기간(8월 둘째주)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체류시간을 보이고 있는데다 31℃를 웃도는 수온이 지속되면서 남조류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정고령(고령취수장 상류 2km), 창녕함안(칠서취수장 상류 4km) 지점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1일부터 지속되고 있다.

대청호 본류의 경우 올해 짧은 장마와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7월 셋째 주부터 수온이 33℃를 넘으면서 녹조가 조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됐다. 그러나 장마기간 일시 증가했던 영양염류(인, 질소) 농도가 빠르게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과거 4개년 대비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2014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늦은 시기에 경보가 발령됐다.

8월 둘째주 기준으로 과거 4개년 대비 영양염류는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던 2014년보다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온은 가장 높은 값(33.1℃)을 기록하고 있어 환경부는 녹조 발생상황을 면밀하게 감시 중이다.

영천호(경북 영천), 운문호(경북 청도), 안계호(경북 경주)의 경우에도 녹조를 유발하는 영양염류는 부영양화 기준(총인 0.035mg/L) 이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류가 늘어난 것은 짧은 장마로 인한 체류시간 상승, 높아진 수온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8월 6일 기준으로 팔당호, 진양호, 한강친수활동구간(잠실대교~행주대교) 총 3곳에서 조류경보 발령기준을 1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남조류수를 살펴보면 팔당호는 최대 1930세포수/mL(삼봉지점)로 ‘관심’ 기준을, 진양호는 2만8000세포수/mL로 ‘경계’ 기준을, 한강친수구간(성산대교)은 3만4000세포수/mL로 친수활동 ‘관심’ 기준을 1회 초과했다.

팔당호의 경우 과거 4개년 같은 기간(8월 첫째주)과 비교해 영양염류(인, 질소) 농도는 낮은 수준이며 부영양화 기준 이하다. 그러나 수온은 최고치(표층수온 30.8℃)를 기록해 남조류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양염류 농도가 낮은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나, 폭염이 지속될 경우 남조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 18곳은 유해남조류가 전주 대비 소폭의 등락이 있는 가운데 모두 경보기준(1000세포수/mL) 이하로 나타나 폭염기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상황을 보였다.

4대강 16개 보 대표지점(보 상류 500m)의 경우 상수원 지점은 아니나 수질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표층에 집적된 녹조(남조류)를 측정하고 있다. 8월 둘째주 측정결과 낙동강은 구미보, 칠곡보를 제외한 6개보에서 유해남조류수가 조류경보 ‘경계’ 기준(1만세포수/mL)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녕함안보의 경우 지난 6일 측정결과 유해남조류수가 71만5993세포수/mL로 나타나, 2013년 측정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9일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의 하나로 추가로 채수·분석한 결과 28% 감소해 51민7616세포수/mL로 나타났다.

금강의 경우 개방 폭이 큰 세종보‧공주보는 유해남조류 1만4000세포수/mL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개방 폭이 작아 체류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백제보는 유해남조류수가 측정 이래 역대 최고치(8월 6일 39만8820세포수/mL)를 기록한 뒤 소강해 9일 13만2150세포수/mL로 나타났다.

영산강의 경우에도 개방 폭이 크고 체류시간이 약 3일로 짧은 승촌보는 양호한 수준(유해남조류 1153세포수/mL)을 보이고 있다. 하류의 죽산보는 제한적 개방으로 10일 내외의 긴 체류시간을 보이는 가운데 7월말에서 8월초 사이 최대 26만 세포수/mL(7월 26일)로 증가했던 유해남조류가 현재는 3만8000세포수/mL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강의 경우에도 유해남조류가 소수 출현했으나(최대 823세포수/mL), 예년에도 폭염기간에는 유사한 수준으로 소수 출현했기에 녹조(남조류)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수원에 녹조(남조류)가 번식할 경우 조류독소와 맛·냄새물질이 정수처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발령단계별로 매주 1회~3회의 수돗물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조류경보를 발령한 낙동강, 대청호 등에서 117건의 수돗물 수질을 검사한 결과, 철저한 정수처리를 거쳐 모든 정수장에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검사항목별로 살펴보면, 조류독소는 117건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맛·냄새물질인 지오스민과 2-MIB는 각각 5건에서 최대 0.006㎍/L로 검출됐으나, 먹는물 감시기준(0.02㎍/L)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지오스민과 2-MIB는 독성이 없는 물질이며, 물속에 일정 수준 이상 함유될 경우 흙냄새와 곰팡이 냄새를 유발해 심미적 영향을 주는 특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녹조(남조류)는 태풍 등의 변수가 없을 경우 8월 3~4주차경 최대강도로 발생하고 이후 기온 하락에 따라 소강추세에 접어드는 경향이 있다. 올해의 경우 짧은 장마로 인해 물 흐름이 일찌감치 느려졌고,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남조류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 계속되면서 최소 8월 넷째주(8.20.~8.26.)까지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녹조가 강한 강도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낙동강 녹조 완화를 위해 8월 넷째주 이전에 안동·임하·합천댐 환경대응용수 방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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