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불법리베이트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래 달렸다

언론사

입력 : 2018.06.15 07:02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불법리베이트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불법리베이트

대표적인 화학, 에너지 기업인 OCI가 부광약품과 손잡고 제약 바이오에 진출을 선언했다. 양사가 50:50으로 참여하는 합작 투자사업(JV)을 하기로 의결했으며,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비롯해 신약개발, 유망 벤처 지분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했다.

임상비용의 무형자산 처리, 회계 부정 이슈, 계속되는 불법리베이트 등 많은 악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약 바이오산업은 여전히 핵심 성장 산업이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표적 산업이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최근 들어, 서부지검 식품의약품 조직이 재정비를 나섰다. 그동안 제약사, 도매상, 의료기기 업체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됐던 불법리베이트 관련 조사가 더욱 강화 될 것으로 예견된다.

기업들이 윤리 경영을 선포하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터지는 사건 사고는 제약 바이오산업에 불법 리베이트 및 부정행위가 얼마나 고착화됐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부정행위의 3대 요소가 있다. ‘기회(Opportunity)’, ‘압력(Pressure)’, ‘합리화 (Rationalization)’가 주요 요소이며, 3대 요소가 있을 경우 부정 등 이 발생될 조건이라는 것이다.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불법리베이트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불법리베이트

이를 현재 제약 바이오산업의 불법 리베이트에 대입시키면, 먼저 ‘기회’는 처방량을 대가로, 또는 처방을 전제로 돈을 준다면, 이는 최고의 영업, 마케팅 행위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 허술한 회사의 프로세스를 ‘기회’로 삼아 불법 리베이트 제공으로 영업, 마케팅 행위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우리나라 영업사원들의 실적 부담, 압박감은 ‘압력’일 것이다. 근자에 자살한 제약사의 영업 사원 집에 가보니, 상당한 수량의 재고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던 사실이 있었다. 대부분 불법 리베이트 또는 부정행위로 적발된 회사의 임직원을 인터뷰해 보면, 본인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은 회사를 위한 것이고, 남들도 다한다는 식의 ‘합리화’ 방안을 갖고 있다. 현재 제약 바이오산업의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이다. 이 뜨거운 시장에서의 경쟁은 ‘압력’일 테고, 동시에 ‘합리화’ 요소일 것이다.

또한, 회사는 이러한 시장에서 불법 리베이트의 가능성을 낮추고, ‘기회’ 요인을 차단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현재 윤리경영의 정도는 초기 상태인, 사후 적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정 예방은 전체적으로 부정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발생 가능한 부정적인 활동을 최대로 탐지하는 규칙 체계를 필요로 한다. 잡힐 수 있다는 가능성은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예방을 설득하는 가장 흔한 동기이다”*

세계적 기업들은 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를 위해 예방 가능성을 높이는 프로그램, 시스템을 구축한다. 즉, 앞서 말한 부정행위의 3대 요소 중 ‘기회’를 낮추어 부정행위의 가능성을 낮추고자 하는 노력이다. ‘기회’ 자체를 봉쇄한다면, 치열한 경쟁에 불가피한 ‘압력’, ‘합리화’가 가능하다 해도, 부정은 잡히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컴플라이언스 부서는 사전 검토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예방적 활동에 집중하도록 조직을 재정비한다. 또한, 여러 가지 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위험인자, 행동패턴을 추출하고, 이상 징후를 미리 적발 관리한다.

톰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3명의 예언자가 범죄를 미리 예단해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었듯이, 인공지능을 포함 빅데이터 분석과 비교, 통계 분석을 통해 사내 일탈행위를 방지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제약 바이오산업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산업이다. 제약바이오 회사가 불법 리베이트를 준다면,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구조상 그 불법 리베이트는 환자가 부담한 것이다.

더 나아가 논리적으로 의사가 특정 약품을 처방하고, 특정 의료기기를 사용한 이유가 과학적 의학적 근거가 아닌 불법 리베이트의 규모라면, 이는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정부를 비롯한 관련된 주체들이 이 주제를 더욱 사명감을 갖고 구체적으로 다뤄야 하는 이유다.

(주)* Building a world-class compliance program, MARTIN T. BIEGELMAN

-황지만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
-재무자문본부 생명공학헬스케어 솔루션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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