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외식업체, 증시 상장에 노크

“유행에 민감한 외식업 특징은 고려해야 될 변수”

언론사

입력 : 2018.06.15 06:42

토종 외식업계가 증시 상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의 상장 사례는 많지 않다.

현재 상장되어 있는 외식업체는 해마로푸드서비스와 디딤 단 2곳 뿐이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도 상장이 돼 있으나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현재 거래정지 상태이다.

국내 외식업체들의 상장은 2019년 상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첫 번째 상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 회사는 올해 3월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 2019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기업가치는 30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사업성과가 기업가치 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본코리아 상장 이후 상장이 유력한 기업으로는 교촌에프앤비,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이 꼽힌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3월 창립 27주년 행사에서 IPO상장 추진의사를 공식화 한 바 있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이 지난 3월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공장에서 열린 교촌그룹 창립 27주년 기념행사에서 “성공적인 IPO를 통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확립하면 교촌의 성장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RFP진행을 통해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주관사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를 유력한 대상자로 언급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권원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상장에 앞서 지분 분산도 고려해야할 문제가 될 것으로 본다. 회사 계획에 따르면 상장 시점은 2020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적측면도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이 회사의 최근 실적을 보면 매출규모가 커지면서 과거 대비 성장률은 다소 감소했지만 외형성장은 지속하고 있다.

2014년 2278억원에 달하던 매출액이 지난해 3188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이익 성장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 기간 영업이익은 150억원에서 204억원으로 절대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진출 및 각종 투자에 따른 비용증가로 매출증가에 따른 고정비 효과가 발생하고 있지는 못한 상황으로 2014년 6.5%이었던 영업이익률은 2017년에 5.5%로 소폭 감소한 상황이다.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로 독보적인 1위 업체인 이디야커피.

이디야는 상장을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미래에셋대우와 주관사 계약을 체결, 올 하반기 상장을 계획했다.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2000억원 내외로 제안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올해 4월 돌연 2018년 하반기 상장계획 철회를 발표했다. 상장을 연기하는 가장 큰 이유로 가맹점과의 신뢰구축과 상생문화 조성을 상장 보다 우선하는 경영과제로 선택한 것이 상장연기의 주 이유라고 밝혔다.

1차적인 이유 이외에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가맹점의 수익성 압박과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모멘텀 확보, 그리고 이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 등 다양한 부분이 고려된 결정이었다고 판단된다.

올해 하반기 상장은 연기된 상황이지만 상장을 위한 내부 조직 시스템이 정비되고 해외시장 진출에 성과가 가시화되는 2019년 또는 2020년에는 다시 상장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다.

CJ 계열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물적분할 이후 올 1월 외부로부터 Pre-IPO성격의 투자금을 유치한다.

투자에 참여한 곳은 글로벌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세 곳으로 특수목적회사(Tumbler Asia ltd 외 2인)를 투자 Vehicle로 해서 CJ푸드빌이 보유중인 투썸플레이스 구주 3만2500주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CJ푸드빌은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데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운영자금이 확보된 상황이다. 그리고 올해 2월 추가로 500억원을 자금을 신주발행으로 글로벌 사모펀드를 통해 모집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주발행 자금은 투썸플레이스 성장을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Pre-IPO투자가 2~3년의 IPO상장을 조건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 시점은 2019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며 주관사 선정 및 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실제 상장이 이루어지는 시점은 2020~2022년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행에 민감한 외식업 특징은 고려해야 될 변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생과일쥬스 전문기업 쥬시가 그 예다.

2015년 5월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한 쥬시. 이 회사는 사업 1년 반 만에 가맹점수가 800여개로 늘어나면서 성장 곡선을 그려나갔다. 이듬해 실적은 매출액 433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1억원, 102억원을 기록했다.

쥬시는 2017년 매출액 목표를 700억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그해 4월경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당시에 쥬시는 2017년 영업이익을 200억원 이상 달성한다고 가정하고 대략적인 기업가치를 2000~3000억원까지 예상했다.

하지만 소규모 생과일쥬스 전문점 시장의 경쟁강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레드오션화 됐고 쥬시의 2017년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185억원, 영업손실 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행에 따라 단기간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단기간에 실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이 발견된다”며 “상장을 계획했던 국내 외식업체들 중에서 주관사 선정 후 상장까지 진행되지 못한 케이스들이 종종 있었는데 유행에 민감한 외식업의 특징은 투자에 앞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변수”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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