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완벽한 관리’를 해야 한다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서울하이케어의원/김태희 원장

우리나라에 하이푸(HIFU, 집속 초음파 치료)가 처음 허가 받은 질환은 간암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간암 환자들을 만났다. 많은 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얻은 결론은, 한 가지 치료로 암을 컨트롤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암 초기일 때는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등 치료 옵션이 비교적 많지만, 암이 진행되면 대학병원에서는 거의 항암만을 치료법으로 제시한다. 이럴 때는 치료가 어렵다.

종양 치료에 대한 패러다임이 수술에서 비수술 치료로 급격히 바뀌는 중이다. 그리고 암 치료에 대한 대안으로 면역 항암제와 면역세포 치료가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에 종양외과에서는 하이푸처럼 절개, 마취, 출혈, 흉터가 없이 열로 종양을 치료하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 등장했다. 

나는 주로 비수술적 치료로 하이푸 시술, 동맥 내 혈관치료, 색전술을 시행한다. 그동안 항암을 하는 환자들에게 하이푸를 같이 적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왔다. 특히 수술을 못하는 췌장암의 경우 외국의 하이푸 센터에서는 항암 휴지기에 하이푸를 하는 것이 표준 프로토콜처럼 되었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졌고, 눈여겨보기에 충분한 결과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또 진행암으로 투병 생활이 길어지고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 휴지기를 갖고 있는 환자라면 대안으로 동맥 내 항암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사실 암이라는 건 복잡하고 어려운 병이다. 그런데도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완치를 희망하며 기적의 치료법이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적인 치료 목표를 세워야 한다. 암세포를 모두 없애겠다는 것은 특수한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고, 보통은 완치보다는 ‘완벽한 관리’를 추구해야 한다. 암이 더 이상 커지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면역 기능의 활성화, 재발과 전이 방지, 통증 억제와 경감, 정상적인 생리 기능 활성화, 기존 암 치료와의 병행을 통한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염두에 두고 전방위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암치료에 표준 치료뿐 아니라 하이푸, 면역세포 주사, 면역 항암제, 동맥 내 항암주사, 색전술 등을 함께 고려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4기 환자들, 전이된 환자들에게는 하이푸, 면역항암제, 동맥 내 항암 치료가 완벽한 관리를 하는 데 중요한 툴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모든 환자가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만 붙들고 있기에는 너무 무모한 측면이 있다.

나는 환자들에게 “항암 절대 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하진 않는다. 항암과 하이푸를 병행해서 치료한다든지, 항암과 면역항암제 치료를 병행한다든지 하는 방법을 권한다. 암 환자들은 전이가 시작되면 심하게 좌절하곤 하지만, 중요한 장기가 기능을 잃어버릴 정도로 암이 커지기 전까지는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지는 건 아니다.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로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한 채 지내는 분들도 있으니까 차분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치료하기를 권하고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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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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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중앙대학교 병원수련,전공의 (외과)
국제 미세 침습,비침습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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