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당기면 “똑” 소리가 나는 이유는?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박억숭 센터장

관절의 종류, 윤활관절의 구조

관절(joint)은 인체에서 뼈와 뼈, 뼈와 연골, 뼈와 치아가 연결되는 지점을 말한다. 관절운동은 관절면의 구조와 주변의 인대, 근육, 힘줄의 위치에 따라 결정되고, 목 움직임(머리뼈)부터 어깨 움직임까지 다양하다.
관절의 종류에는 머리뼈 사이의 봉합, 치아와 턱뼈 사이의 못박이관절 등의 섬유관절(fibrous joint) <그림 1>, 갈비연골관절과 두덩결합 등의 연골관절(cartilaginous joint),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움직이는 관절인 윤활관절(synovial joint)이 있다. 섬유관절과 연골관절은 주로 고정, 유지 역할을 하는 관절로 관절공간이 없지만, 윤활관절은 관절공간을 가지고 있다.



모든 윤활관절(synovial joint)은 관절주머니(joint capsule), 관절공간(joint cavity)과 윤활액(synovial fluid), 윤활주머니(bursa), 관절연골(articular cartilage), 인대, 신경, 혈관이라는 기본적인 구조들을 가지고 있다. <그림 2>



1. 윤활관절은 관절주머니(joint capsule)라는 두 층의 주머니에 쌓여 있다. 바깥의 섬유층(fibrous layer)은 당김에 의해 뼈가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고 관절을 강화한다. 속의 윤활막(synovial membrane)은 연골을 제외한 모든 관절의 속 면을 덮고 있다.

2. 관절공간(joint cavity)에는 적은 양의 윤활액(synovial fluid)이 들어 있다. 윤활액은 뼈의 관절연골을 매끄럽게 하고, 연골세포에 영양공급을 하며, 압력이 증가할 때 힘을 분산시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손가락관절에서 ‘똑딱’거리는 균열 소리 혹은 목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는 자신의 손가락을 무리하게 잡아당기거나 목을 갑자기 젖힐 때 들을 수 있다. 원리는 중고등학교에서 배웠던 압력과 부피, 용해도 관계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윤활관절을 당기거나 늘이면 관절공간의 부피가 확장되어 관절 내 윤활액의 압력이 감소한다. 압력이 낮아지면 윤활액에 녹아 있던 가스가 덜 용해되면서 기포가 발생한다. 이 기포가 터지면서 균열 소리가 나는 것이다. 기포가 한 번 터지면 약 30분 정도 가스가 다시 용해될 때까지 균열 소리를 만들 수 없다. 또한 이런 소리를 많이 낸다고 해서 손가락마디가 굵어지거나 관절염이 생기지는 않는다.

3. 관절 주위에는 윤활주머니(bursa)라고 하는 ‘윤활액이 채워진 주머니’가 있어, 관절공간으로 윤활액을 분비하고 뼈, 힘줄, 근육 사이에서 쿠션 역할도 한다.

4. 관절연골(articular cartilage)은 얇은 층의 유리연골로 구성되어 있고, 관절 모든 뼈의 표면에 존재한다. 이 연골은 움직일 때 마찰을 감소시키고 압력을 흡수하여 움직이는 뼈끝의 손상을 방지한다. 관절공간 속에는 관절의 안정을 위해 많은 관절주머니속 인대(intracapsular ligament)들이 부착되어 있다. 

일반적인 인체 타박상(contusion)은 먼저 X-ray를 통해 골절(fracture)의 유무를 판단하고, 애매한 경우는 CT 등을 사용하여 진단한다. 만약, 관절 혹은 관절과 가까운 부위에 외부 충격을 받으면, 골절(fracture)과 탈구(dislocation)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관절은 관절 공간을 인대(ligament)라는 구조물이 견고하게 싸여 있으므로, 외력에 의해 ‘탈구가 있다’는 것은 곧 ‘인대의 손상’을 의미한다.
관절의 외상은 상태에 따라 X-ray와 CT뿐만 아니라 연조직(soft tissue)을 잘 볼 수 있는 MRI 검사를 진행하여 정확한 관절인대의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 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이러한 검사, 통증 정도 그리고 재발 여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수술, 부목(splint), 물리치료, 주사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또한, 관절은 외상에 의한 염증이 한정된 관절 공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곳의 타박상과 비교했을 때 붓고, 아프고 등의 염증에 따른 증상이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인체생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에게 각종 질환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기전을 알기 쉽게 정리합니다.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장
동원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과 겸임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식도 전임의
고신대학교 흉부외과 의학박사
부산부민병원 응급의학과장
테트라시그넘 이사

2014 "Samuel Dung Detective" ,좋은땅
2018 "해부학", 수문사
2019 "생리학", 수문사
2019 "병리학", 수문사
2020 "약리학" 수문사

2005 "친절한 의사상" 곽병원
2011 "이영균 학술상" 제14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2018, 2019 "최우수 강의상" 동원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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